오늘 밤도 나는 어김없이 달과 눈싸움을 해야 한다
자꾸만 눈을 감기는 빛을 참아가며 이유도 의미도 없는 일들을 하면서
내 생은 왜 이럴까 한탄할 새도 없이
지독한 커피 한 잔에 모든 걸 기대어놓고서
끝 모를 고독의 밤을 또다시 견뎌내야겠지
허나 창밖을 보니 달빛도 뵈지 않아
오늘 밤은 완연히 홀로 지새우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