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빠져 다리가 꺾여버렸는데
모른 척 하고 힘으로 눌러버렸구나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비명을
견딜 수 있다는 각오로 듣고서
나의 즐거움을 위한다고
너의 괴로움을 외면했다
청아하고 매력적인 선율이 한 순간
귀를 찢는 굉음으로 바뀐 걸 모르고
왜 움직이지 못하냐고
쾅쾅 내리치기만 했다
이제야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너를 바라보며
진작 아껴주지 못한 것을
가슴 깊이 후회하고 있다
마침내 너는 처음으로 돌아와
나를 사로잡은 노래를 부른다
나는 못생기고 퉁퉁한 손을 움직여
어색한 몸짓으로 너를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