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펄펄 끓는 물을 견뎌봤자
불쾌한 끈적임을 참아봤자
뭐하나
내 본모습엔 관심 없는데
차가운 칼날을 견뎌봤자
미끌대는 기름을 참아봤자
뭐하나
어차피 버려질 텐데
흐물흐물해져버린 면과
그 속에 숨어있는 버섯은
몸 위에 우아하게 뿌려진 소스를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노려보면서
동시에 투덜거린다
저거 순 날로 먹네
펄펄 끓는 물을 견뎌봤자
불쾌한 끈적임을 참아봤자
뭐하나
내 본모습엔 관심 없는데
차가운 칼날을 견뎌봤자
미끌대는 기름을 참아봤자
뭐하나
어차피 버려질 텐데
흐물흐물해져버린 면과
그 속에 숨어있는 버섯은
몸 위에 우아하게 뿌려진 소스를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노려보면서
동시에 투덜거린다
저거 순 날로 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