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그렇게 말하지만 내리막길이 싫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멋대로 속도가 붙어서
난 아직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한없이 밑으로 내려가 버린다
그 끝없는 추락을 멈추는 방법은 오직 발을 멈추고 넘어지는 것뿐
그렇게 흉터가 생기고 나서야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려버린다
힘겨운 오르막길보다 끝 모르는 내리막길이
훨씬 더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