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전화기와 작별을 나누고 오랜만에 전화부를 펼쳐보았다
잊고 지내던 이름들이 하나 둘 흐릿했던 추억들도 같이 떠올라
평생을 함께하자던 우정도 단단히 붙어있자던 사랑도
모두 덧없음에 허탈하게 웃고 지워야 할 기억들을 보내버렸다
12년 전의 나는 천진했고 2년 전의 나는 해맑았다
그들에게 지금의 나는 타인 추억은 이토록 가벼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