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동북아 에너지안보 포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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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제 2차 동북아에너지안보포럼

장소? 풀라자호텔 메이플홀
일시? 2014년 12월 12일
주최? 외교부, UNESCAP

내용? 동북아 에너지 정책 현황 및 개발, 에너지 연계성 증대를 위한 시장 조성, 에너지 믹스, 동북아 에너지 협력에서의 북한 참여 방안에 대한 주제로 4개 세션의 15개의 발표가 있었다. 주로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석유, 가스, 전력망의 에너지 연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느낀점

  1. 몽골의 에너지 정책 현황과 계획

광물 자원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많으며, 특히 고비사막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슈퍼 그리드에 대한 내용이었다. 즉 고비사막에 신재생에너지(특히 태양광)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것, 그리고 인접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한국과 일본까지 연결 할 수 있는 아시아 슈퍼 그리드 건설하여 전력을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몽골 내 전력 수요는 1기가 와트면 충분하다고 그 외의 전력은 연계된 전력망을 통해 다른 나라에 팔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1. 러시아의 시각에서 바라본 지역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

러시아의 경우 주요 에너지 판매처인 유럽시장의 부진으로 인하여, 동북아시아의 떠오르는 에너지 시장에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가스관 사업과 시베라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였다. 사실 중국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계약은 2014년 올해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많은 연구와 결과보고서까지 나온 상태다. 이제 한국은 어떻게 전략적으로 국익을 위해 잘 행동해야 하는 것만 남았다. 좌장으로 있었던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의 백근욱 선임연구원에 대해 알아보면서 가스관과 관련한 국제 에너지 질서와 한국의 위치에 대해서도 고민 할 수 있었다.

3.아세안국가의 에너지 협력과 관련하여

싱가폴국립대 에너지연구소 소속의 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간의 에너지 협력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이할 점은 ASEAN 국가들의 에너지 협력을 위한 정치적 협의 조직에 대한 분석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분절되어 있는 에너지 시스템 현황에 대한 설명이었다. 또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의 범주와 정치적 프레임을 분석하였다.

  1. 중국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수퍼 그리드

중국 과학원 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중국내 신재생에너지의 급격한 발달은 익히 알고 있었다. 에너지 믹스와 에너지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발전용량이 80GW 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풍력만으로 80GW를 넘어 100GW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와 우리나라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로드맵 자료와 지도에 표시된 중국의 에너지원의 이동경로를 보면서 한국과의 사이즈가 다르며, 접근 방법도 달라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1. 북한의 에너지 협력과 관련하여 개괄적인 내용과 소규모 프로젝트를 통한 내용, 그리고 학술적 접근에 따른 내용으로 구분한 발표

UNDP나 ESCAP, IEA 같은 기관의 자료를 통한 북한의 에너지 상태와 협력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었다.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의 한계가 존재하고 서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던 점이라고 설명하였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북한 문화에 대한 특이점으로 인해 실무적인 협력 사업에 있어서의 소통이 어려웠다고 하였다. 특히 북한 내부에서도 에너지 관련 기술과 교육에 있어서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으며, 기관에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존재하였다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이러한 문화 및 소통의 이질성에서 한국의 역할 Role 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직접 북한에서 4년간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던 분의 발표가 있었다. 여기에서는 앞선 IEA 같은 기관의 에너지 원에 대한 자료와 조금은 다르다고 설명을 먼저 하였다. 발전용량은 9.8GW이며 수력이 55.8%(5.4GW)를 차지하며 화력이 나머지를 차지한다고 하였다. 인상깊은 사진은 광석을 채굴하여 담는 레일 위의 작은 화차를 여성 작업자들이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매우 열악한 환경과 비효율적인 상황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제기관의 기금을 통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키르키스탄, 베트남 등의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생활과 밀접한 '돼지농장'에서의 펌프, 바이오, 발전기 등의 기술 지원 교육을 진행하였다.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금에 관한 문제, 전문가-행정의 소통 연결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 때문에 중단되는 순간이 많았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일본 아태 에너지연구센터(APERC) 연구원의 동북아 지역에서의 전력망 연계와 관련한 발표가 있었다. 여기에서는 익숙한 LP 모델을 이용하여 다지역 전력 시스템의 최적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목적함수와 시즌을 나누고, 도시 노드와 기술변수에 대한 값을 주고, 다양한 제약식들로 4가지 시나리오별 도출한 최적 값에 대한 설명이었다. 각종 에너지원의 코스트와 고비텍, 아시아 슈퍼그리드, 온실가스 배출량과 발전 믹스를 포함하는 몇 가지 모델의 가정 또한 추가되었다.

  1. 총평 7.5

에너지를 쓰는 '산업부'나 환경을 관리하는 '환경부'가 아닌 외교부 관점에서의 '에너지'에 관하여 알 수 있었던 포럼이었다. 초점은 '안보'를 필두로 외국과의 에너지 협력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슈퍼그리드나 가스 파이프라인 등이 주요 소재이다.

좋았던 점은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여타의 다른 포럼보다는 비교적 다양한 나라의 전문가 또는 행정기관의 패널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 많은 내용의 연구와 보고서등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다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포럼들은 간접적이나마 관점의 시각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약 3년 전에 '북한의 에너지'도 궁굼해서 참석한 포럼

이때 참석한 계기는 국내/해외 에너지 분야를 연구 하다가 '북한'까지 이르게 되어서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언젠가 '북한'과 협업할 날이 올 것이고,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막대한 재정 뿐만 아니라 개발에 필요한 에너지원도 분명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렇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동북아(북한)까지도 섭렵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러 시간을 내어 참석했었던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북한의 에너지 실태는 상상한만큼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그만큼 새로운 전력 시스템의 도입이나 비용-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충분히 필요하겠지만...
에너지 공급부터 산업 발달에 이르기까지 조금만 신경을 써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물론 문제점도 발생하겠지만)
정말 환골탈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질 수 있었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이지만 잘 해내어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진심이다.

@핑크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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