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가는길-굿컨, 일본입니다.Part.005
안녕하세요 여러분, 슈퍼 플랑크톤
일본에 오면 꼭 즐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목욕입니다.
원래는 처가가 있는 곳에서 조금 더 가면 스키장과 함께 있는 노천욕이 가능한 온천이 있는데 지나친 폭설로 스키장조차 임시휴업. 온천도 같이 문을 닫아서 제2 선택지인 대중탕을 가기로 했습니다. 대중탕이라지만 유사 온천수를 끌어다 쓰고 노천탕도 있는 재밌는 곳이죠.
그나저나 나갈려고 현문 문을 여니,
벌써 이 상황.
음...한국 남정네들은 사실 눈 많이 내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군대에서 삽질, 빗자루질로 날을 밝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스멀스멀 되살아나니 말이죠. 오죽하면 하늘에서 X이 내린다는 소릴 하겠습니까...쿨럭.
목욕탕 가는 길목도 만만찮았었요.
삼성 갤럭시 노트8의 대단함?
사실은 이정도까지도 밝지 않았어요. 시계가 엄청 흐릴 정도로 그레이톤이었는데 알아서 색보정을 해버리는 놀라운 카메라. 덕분에 사진이 살았지만...ㅎㅎㅎ
암튼 이래저래 목욕탕 도착!
외관은 참 심심합니다.
아무래도 목욕탕이다보니 내부 사진도 함부로 찰칵찰칵 찍을 수는 없어요.
다행히 이 목욕탕이 체인이라서 본사 홈피에서 빌려왔습니다 ㅋ
실내탕은 이런 느낌이에요.
독특한게 일본은 대부분 남탕과 여탕을 홀수일, 짝수일로 나눠서 남탕과 여탕을 바꿔가며 사용을 해요. 남탕에는 있고 여탕에는 없는 것들도 있다보니 서로 즐겨볼 수 있도록 배려차원이라고 하더군요. 참 괜찮은 서비스 정신.
노천탕1
노천탕2
마침 오늘은 남탕과 여탕이 변경이 된 상태여서 예전에 즐겼었던 노천탕2가 아닌 노천탕1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실크탕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5미크론정도의 미세한 거품이 무수히 일어나서 굉장히 우유빛을 내는 탕인데 들어갔다 왔더니 보습효과 발군.
거칠었던 피부가 뽀득뽀득(?) 뽀샤시해졌어요...라고 와이프가 말해줬습니다.
네, 그랬습니다.
대중탕이긴 한데 SPA와 찜질방의 중간정도랄까요?
오락시설도 좀 있고, 식사가 가능한 식당도 같이 있습니다.
테이블 좌석도 있지만 일본답게 다다미가 깔려있는 좌실도 있고, 만화강국답게 대기시간 혹은 휴식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만화책도 다량 구비되어 있다는 게 아주 즐겁죠.
역시나 남자와 여자는 목욕에 들이는 시간에 차이가 있는지라, 와이프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제가 먼저 나와서 저는 구비해간 물 마시며 만화책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목욕은 즐기는거기도 하지만 의외로 체력도 필요한 노동(?)이죠.
덕분에 배에서 또 거지들이 난리부르스...
결국 둘이서 유혹을 못 떨쳐내고 주문한 카나자와 카레(金沢カレー)
뚜둥!
뚜시궁!
이야~ 이번엔 꽝이 아니었어요. 지난 번에 SA(서비스 에리어: 한국의 고속도로휴게소와 같음)에서 명물이랍시고 시킨 음식이 완전 꽝이었는데 이번엔 옆동네 명물이라 불리는 카나자와 카레를 골랐는데(사실은 저한테는 선택권따위 없었음) 다행히도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카레는 실패하는게 더 어렵지 않나?)
목욕 다 마치고 배도 부른 상태에서 즐겁게 나왔는데 또 다시 불어닥친 눈보라...
그래도 부부 둘이서 즐겁게 콧노래 부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놀랍게도 운전자는 저, 촬영자는 우리 마나님. 이 동네는 운전하면서 막히는 일이 없어서 스트레스 쌓일 일이 없어서 언제나 운전이 신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