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읽혀도 써 보는 글 [배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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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혀도 써 보는 글 [배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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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슈퍼 플랑크톤 goodcontent4u@goodcontent4u 굿컨입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잠을 못든 건 아닌데 어중간하게 깨서는 결국,
날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게 또 주말이란 녀석의 마력이라면 마력이죠.
쉬어도 되니까 맘껏 버둥대 봅니다.

새벽을 알리는 소리

혹은 아침을 알리는 소리라고도 할 만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소리가 새벽을 알리는 소리일까요?
제게는 대표적으로 새벽녘의 '오토바이 소리'입니다.
바로 신문배달 하시는 분들의 오토바이 소리입니다.
막강한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막강한 인터넷 보급률에 힘입어 점점 사라져가는 소리 중에 하나겠죠.

배달의 추억1-신문배달

필자는 중학교 1학년부터 2학년에 올라간 초기까지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하도 오래 지난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신문배달로 벌은 첫 월급은 약 13만원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점차 부수를 늘려가면서 최종적으로는 한 달에 약 30여만원정도를 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신 관계로 어머니의 부담을 좀 줄여 드려보고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어린 나이니 당연히 오토바이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자전거 앞 뒤로 신문을 꽉꽉 채워 넣고는 삐걱 거리는 페달을 열심히 밟습니다.

새벽 2시 40분 정도에 보급소를 갑니다. 배달 나갈 부수 만큼 신문을 챙기고 그 부수만큼 전단지(속지)를 열심히 끼워 넣고 이르면 3시, 늦어도 3시 반정도에는 보급소를 출발합니다.(처음엔 속지 끼워넣는 속도가 안나와서 엄청 구박도 당했네요 ㅎㅎ) 당시에 같이 일하던 지역 전임인 두 살 위인 형이 있었는데 이 형은 이미 오토바이로 배달을 시작했죠.(물론 한국의 법률상 중학교 3학년의 오토바이 운전은 위법이죠.) 하지만 새벽 시간이고 신문배달원에게까지 태클은 걸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오새벽이니 어둠이 아직은 무서운 나이였던 것 같습니다.
밀려오는 이유 모를 공포를 떨쳐낼려고 노래를 흥얼댑니다.
당시 배달 지역이 일반 가정집을 포함해 아파트 단지였는데 그 시간대의 아파트 단지, 특히 복도식으로 길게 늘어선 아파트 단지를 어둠 속에서 뛰어 다니는게 무서울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센서 인식으로 불 들어오고 그런 시스템이 없었으니 비상구 유도등을 빼면 그냥 어둠입니다. 그렇게 신문을 돌리다 보면 항상 거의 정해진 시간대에 겹치는 우유배달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늘 그냥 지나치시는 일 없이 꼭 우유나 요쿠르트를 건네주시곤 하셨었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주말에도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어린이 주간지도 발행되던 시기라서 일요일에도 배달을 나가야 했죠. 그런데 이 주말에 일이 터집니다. 엘레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덜컥 멈춰버리는 바람에 엘레베이터에서 6시간 가까이를 갇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핸드폰이 있을 리 만무하죠. 일단 엘레베이터 내에서 경비실로 연락을 하니, 기술자를 부른다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주말이라 그랬는지 기술자가 온 시간은 이미 동 트고 난 뒤...
경비 아저씨를 통해서 보급소에 연락을 해서 전임자 분이 와줘서 배달 펑크는 면했지만 결국은 엄청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딱히 폐쇄공포증까지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엘레베이터는 반갑지는 않습니다;

배달의 추억2-치킨배달

머리 좀 굵어지고 노안에 힘 입어 법 무서운 줄 모르고 오토바이 타고 치킨 배달을 시작합니다. 학교 끝나고 오후6시부터 밤12시까지였는데 이 놈의 대한민국은 만능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엔 배달만 시키더니 점점 일이 늘어납니다. 케그(생맥주를 담은 통) 운반과 교체는 물론 치킨을 튀기는 일 까지 서슴없이 시키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제 왼쪽 손목에는 기름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모양도 하필이면 소위 담배빵마냥 남아서 참 곤욕도 많이 치뤘습니다 ㅎㅎ

배달중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오토바이 도난사건이군요.
워낙에 빨리빨리 다녀야 하니 키 꼽아 놓고 시동 켜놓은채로 후다닥 다녀오기 일쑤인데 이 틈을 노렸는지 배달을 하고 오니 있어야 할 자리에 오토바이가 없습니다...orz
다행히 일주일 정도 지나서 오토바이는 찾았지만 훔쳐갔던 '놈'은 잡을 수 없었죠.

그러고보니 배달 관련해서는 아파트와 엘레베이터와의 악연이 깊습니다.
어느날은 비가 무진장 내리는데(원래 배달업체는 악천후인 날이 피크죠) 모아파트에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우비 입고 탈탈탈 오토바이 타고 배달을 갔죠.
헉, 이게 왠 낭패...엘레베이터가 멈춰있습니다.
21층...걸어올라갑니다.

지금이야 해프닝이고 추억이라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쌍두문자를 연발하며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오새벽에 들린 오토바이 소리 하나로 참 별의 별 추억들이 다 떠오르는군요.
주마등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Σ(゚Д゚)

이상 굿컨의 트루먼쇼였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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