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방법에 대한 추억
안녕하세요. 굿컨입니다.
네이버 완결 웹툰중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라일라라는 필명을 쓰시는 분인데 작가분이 청각장애를 지녀 살며 겪어온 이야기들을 생활형 웹툰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어느 시점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버려 찾을 수도 없게 되어버린 어린시절 친구의 영향으로 필자는 고1 시절 특활로 수화부에 들었었습니다.
왜 친구의 영향이 생겼냐면 친구 자신도 난청을 겪고 있었지만 친구의 누나와 동생은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었기에 제 집 드나들듯 하던 친구 집에 찾아갈 때마다 생각했던 바였기에 고1 시절의 특활은 봉사활동이 주류였던 수화부에 입부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특활에서 배울 수 있었던 수화는 심도가 얕기도 했지만 제 친구의 누나와 동생은 수화를 쓰지는 않았었죠.
싱대의 입술을 읽고 본인은 소리내어 말하거나 쓰면서 이야기 했었어요.
지금은 기억에도 없겠지만 013이라는 통신사가 유일하게 PDA처럼 글로 써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삐삐를 출시했던 시절이었죠. 덕분에 메모장 없이도 당시로써는 너무도 신기했던 그 삐삐를 통해 친구의 누나와 동생과도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근처에는 청각장애를 지닌 분들을 위한 교육 시설이 있어요.
그래서 유독 수화로 대화를 하며 거니는 분들을 자주 뵙게 됩니다.
그 시설 앞에는 현수막으로 수화로 글자를 표현하는 방법이 프린트 된 현수막이 건물 외벽에 걸려있죠.
오늘 집에 들어오면 또 그 앞을 지나며 옛날 추억이 하나 떠올라 글을 적어 봅니다.
소통의 방법에 대한 추억
고1 시절 특활 때, 봉사활동처가 바로 이 청각장애 학교였죠.
어느날인가 수화부와 청각장애 학교 학생들간의 교류를 위해 버스를 대절해서 이동을 하게 됐습니다.
저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는 학생들에게 핸드폰 자체의 보급률이 전무했어요. 물론 삐삐야 있었죠.
그런데 이런 통신기기가 무색해질 장면을 눈 앞에 하게 됩니다.
저는 버스 제일 끝자리에 앉았었고 제 옆에 있던 청각장애 학교 학생 친구가 그 자리에서 뒤돌아 앉아서는 뒤 따라오는 버스의 앞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와 수화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는 거리여야 하지만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소리 없이 대화가 이루어지던 그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 느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동네를 오가며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 수화가 대화의 수단인 분들, 지금 기억을 되짚어 봐도 그 분들은 항상 대화 내내 웃음 띈 얼굴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에게 청각이라는 오감중 하나가 장애를 안겨줬지만 장해가 되지는 않는듯 싶었습니다.
장애인과 정상인이라는 구분 지어버리는 슬픈 표현 자체를 사용하기에도 조심스럽지만 소위 정상인이라는 사람들이 되려 많은 소통의 장애를 안고 있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그 중 저도 하나라는 생각이 반성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