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급상승, 세계 금융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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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융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주말 665.75포인트(2.5%) 하락한 것을 필두로 s&p500, 나스닥 지수 모두 2%넘게 급락했다. 다우지수의 일간 포인트 하락으로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도 전일대비 29% 급등하며 17.39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 여파로 오늘 아시아 시장도 된서리를 맞았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55% 하락 마감했고, 한국 코스피도 1.33% 내렸다. 특히 코스닥은 투매가 일어나, 4.59% 폭락했다. 2016년 브렉시트 이후 최대낙폭이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시간에도 다우 선물이 200포인트가량 추가 하락하고 있으며, 유로 스탁스50지수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공포가 투매를 낳고, 투매가 다시 공포를 부르는 악순환의 모습이다. 세계 주식시장이 느닷없는 공포국면에 접어든 것은 그동안 쉽없이 오른 탓에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방아쇠를 당긴 것은 미국 국채금리의 급상승이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주말 2.84%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금리의 수준 자체도 높아졌지만, 더 문제는 상승 속도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해,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이 '헬리곱터로 돈을 뿌려' 댔지만, 물가가 오르지 않는 수수께기가 마침내 풀릴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가가 예상외로 계속 상승하고 있고,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금속도 슬금슬금 올랐다. 여기에 마침내 임금상승률마저 개선세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시장은 당연히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됐고, 이는 미국연준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상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했다.
지금 이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소 내려 가고 있지만, 30년 장기물은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당분간 세계 주식시장은 반등이 어려울 것이다. 만일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한다면, 전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 칠지 모른다.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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