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이 오늘 카톡으로 보내준 내용입니다.
10대 '철'이 없다
20대 ‘답’이 없다
30대 ‘집’이 없다
40대 ‘돈’이 없다
50대 ‘일’이 없다
60대 ‘낙’이 없다
70대 ‘이’가 없다
80대 ‘처’가 없다
90대 ‘시간’이 없다
100대 ‘다’ 필요없다
뭐, 썰렁한 아재 개그입니다만, 개그조차 우리 사회는 남성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80대 ‘처’가 없다는 오히려 ‘영감’이 없다가 현실과 더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성을 대상화한 아재개그는 수없이 많지만, 남성을 대상화한 개그 소재는 찾기 힘듭니다.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압니다. 피해자인 고발자가 상당한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을. 피해자가 피해를 고발했는데, 오히려 피해자가 더 피해를 보는 결과로 끝이 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그걸 피해자가 너무 잘 아니까, 자신의 피해를 고발하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 돼 버린 겁니다.
여성은 이중의 적과 싸워야 합니다. 모든 여성이 ‘미투’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배우 까뜨린느 드뇌브를 포함한 프랑스 여성 100명은 성명을 통해 “남성에게는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으며, 미투 캠페인은 지나친 청교도주의”라며 오히려 피해자인 같은 여성을 비판했습니다.
마초들은 기다렸다는 듯, ‘가치있는 발언’, ‘용기있는 발언’ 운운하며, 까뜨린느 드뇌브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사임한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늘 나를 유혹하려는 여성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여성을 유혹하려고 노력한 경험은 많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구애 그 자체가 우아한 행위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류의 주장은 ‘미투’운동의 초점을 흐리게 만듭니다. ‘미투’운동은 남녀관계가 아니라, 권력관계에 의한, 성과 관계된 폭력을 고발하는 겁니다. 이번에는 정말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미투'에 동참하신 여러분들과 함께 분노합니다.
친구녀석이 웃자고 보내준 카톡으로 너무 심각해 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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