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리뷰 남길 오늘의 책은 바로 시인 최갑수의 여행 에세이,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입니다. 참고로 이런 스타일의 책 굉장히 좋아해요. 사진 있고, 그 풍경을 보며 그 사람이 했을 법한 글 있고, 종이의 느낌도 적당히 까칠한, e-book으로는 느껴보지 못할 그런 느낌들이 이 에세이의 매력을 더 살려주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 책을 홀린 듯 산 듯도 싶은데요. ㅎㅎㅎ 이 책은 시인 최갑수씨가 여행자의 삶을 살아가며 그 안에서 문학적인 그런 무언가를 기록한 책이라고 들었는데요. 와... 이 책을 읽고나니 저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전국, 전세계를 여행하고 싶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확실히 글을 쓰는 데 있어서는 여행이 좋아요. 말라버린 수건 같은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어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상태로 만들어주거든요. 어쨌든! 최갑수씨가 낸 이 책은 여행에 관한 내용 반, 그리고 최갑수씨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것 반인데요. 여행에 관한 내용은 사진과 함께, 그리고 이 책 전체를 읽어봐야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라 저는 제가 맘에 들었던 최갑수씨 개인의 생각을 가져와볼게요!
사랑의 가장 큰 동력은 열정이지. 열정은 원래 무모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랑을 절벽까지 몰고 가곤 하지. / 그렇다고 절벽 앞에서 완성되는 사랑이 진짜일까. 사랑 이후를 생각하지 않아야 진짜 사랑일까. 사실 혼란스러워. / 우리는 알고 있지. 사랑이 무조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지. / 어쩌면 사랑은 오해. 내가 그녀를 이해하는 순간, 그녀가 나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의 사랑은 사라지고 말지. 사실 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남자가 아니고, 사실 당신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어. 그러니까 어쩌면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오해.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헤어지고 나서야 서로를 이해하는 것인지도 몰라. / 돌이켜보니 첫사랑만이 가장 완벽한 사랑이었고 모든 사랑은 부질없었더라. 이별만이 현실이었더라.
와. 최갑수씨... 정말로 글 잘써요. 생각하시는 게 정말 기발하고, 공감적이며, 현실적이다 생각했어요. 사랑을 하면 그 사람을 바라보며 사람은 환상을 갖고 꿈을 꾸게 되죠. 그 꿈이 바로 연애이고, 사랑인거에요. 이 사람은 정말 나만을 위한 사람인 것 같고, 뭐 하나 틀리고 그른 것이 없는 완벽한 사람인 것 같고, 우리는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으니 더 이상 비밀은 없어, 영원할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죠. 아마 대부분의 연인들이 그럴테죠. 하지만 그럼에도 헤어지는 사람들은 생겨나죠. 다 그런거에요. 사실 그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게 되는 그 과정에서 결국 사랑은 식어 정으로 바뀌고, 그러다 익숙함 속에서 사라지는 거에요. 그렇기에 순진해서 어리기만 했던 첫살랑이 가장 완벽한 사랑이었고, 그 뒤의 모든 사랑은 현실 앞에 부딪혀 사라지는 부질없는 것들이었고, 결국 남는 것은 이별이라는 현실이죠. 그렇기에 사랑은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오해인 것이죠.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슬퍼지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은 자신의 온전한 반쪽을 찾아 꿈 속에서 영원히 헤매는 존재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지나갔던 제 사랑들이 다시 떠오르는 그런 느낌을 이 책 속에서, 이 글 속에서 느꼈어요. 에세이, 이렇게 책이었군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최갑수씨의 책은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 저는 다 읽어보지 못했으니까, 다음 책 또 다 읽으면 그때 또 괜찮은 얘기를 골라 들려드릴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