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보면 우리가 여태껏 지나왔던 만남들이, 사랑들이, 사진 속에서 그대로 숨 쉬며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나와 그런 나를 사진 속에 남기고 싶어 하던 너. 내가 싫다고 찡찡대도 꿋꿋이 사진을 찍어 올려놨던 네 노력들이 지금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래. 이게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혼자 되돌아볼 추억도 없겠지. 지금은 먼 곳에 있는 너라서, 더 이상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없게 된 너라서 나 혼자 추억을 다시 되돌아 걷는다. 그래. 우린 서로 사랑했었지, 생각하며. 내 사랑이 너였던게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