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넬씨가 노래를 잘 지은 것 같다. 어디를 가던 네가 따라오는 걸 보니 말이다. 나는 너를 보냈는데, 너는 저 멀리에 내가 손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데, 그런데도 넌 내 곁에 있다. 나와 함께 길을 걷고, 내 옆에 앉아 수업을 듣고, 내 곁에서 환히 웃고 있다. 아마 널 보내지 못해 기다리는 내 탓이겠지, 싶다. 나에겐 모든 것이 너였으니까. 널 닮은 달빛, 널 닮은 벚꽃, 널 닮은 길, 널 닮은 바람소리. 그러니 나는 외롭지가 않다. 온통 너로 꽉 차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