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른 동요의 가사 중 그런 것이 있었다.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곳은 낮도 밤이고, 시간은 멈춰 선다는 그런 말이 있었다. 가끔 영화에서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면 어째서 그 장면들은 모두 회색빛으로 나오는 지, 흐린 영상 속에서 적막한 장면만을 보여주는 지 이제야 알았다. 누군가의 발자국이 지워진 곳, 누군가의 숨결이 흐려진 곳,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사라져버린 그곳은 마치 회색빛의 도시처럼 깜깜해질 것이다. 적막해질 것이다. 가끔 들리는 흐느낌만이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는 시간도 멈춰있겠지. 그가 사라진 그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