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그러나 내 생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날. 우리 사이의 거리가 가장 멀리, 아주 멀리 멀어져 있던 날. 손 뻗으면 닿을 곳에 네가 있었는데 손을 뻗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그 곳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서로를 사랑하는 채로. 세상은 캄캄해졌고, 봄은 그 막을 내리고 시대는 겨울을 맞이했다. 사랑했던 날만큼 떨어져있게 된 이 이야기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눈 속을 걸어갔다. 만남은 짧고, 기다림은 길다. 슬픔이 눈앞으로 펼쳐져 있기에 눈을 떠도 눈물에 앞이 가린다. 우리가 같이 있던, 함께였던 그 날들로 다시 돌아가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