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말하는 대로(AS THE GODS WIL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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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후쿠시 소우타(타카하타 슌), 야마자키 히로나(아키모토 이치카)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을 싫증내며 자신의 삶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타카하타 슌. 그런 그에게 갑자기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다. 수업시간에 잠을 청하려던 그는 갑자기 수업을 하던 선생님의 머리가 날아가 버리며 그 머리가 달마인형으로 변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달마인형과의 무궁화 게임이 시작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말하던 달마인형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움직이던 친구들은 모두 머리가 터지고 몸에서는 빨간 구슬을 떨어트리며 죽는다. 교실은 머리가 없이 죽어있는 친구들의 시체와 빨간 구슬, 그리고 피로 가득차고 결국 타카하타 슌은 달마인형 뒤의 스위치를 누르며 게임을 끝내게 된다. 안도의 한숨을 쉬던 타카하타 슌은 자신의 옆집에 사는 10년지기 여자 친구 아키모토 이치카를 마주치게 되고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달마인형과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게임을 치룬 그들은 결국 3명만 남게 되고 이상한 연기를 마시며 하늘에 떠다니는 정육면체의 괴물체 속에 갇히게 된다. 그곳에서도 게임은 계속된다. 목각인형과의 게임을 통해 같은 방에 갇혀있던 사람들을 잃게 되고 그 방에서 만났던 자신의 중학교 동창 또한 다음 게임에서 잃게 된다. 그렇게 미쳐가게 만드는 게임을 계속하던 그들은 결국 마지막 게임까지 끝마치게 되지만 모두 끝난 것이라 생각하고 터지는 불꽃 놀이를 감상하고 있을 때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스 크림의 막대기에는 “당신은 살아남는다.” 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아키모토 이치카의 막대기를 확인하지만 “당신은 죽는다.”라고 쓰여진 막대기를 들고 미안하다며 웃고있는 아키모토 이치카. 그렇게 그녀까지 떠나 보낸 슌은 정육면체 위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신의 아들’이라고 환호받는다.

배틀로얄과 비슷한 구도로 생각을 했지만 배틀로얄과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배틀로얄처럼 사방에서 피가 튀기고 잔인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들을 보여줌에는 다름이 없지만, 배틀로얄이 분위기부터 호러를 연상시키는 무서움이었다면 신이 말하는 대로는 아주 귀여운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다. 전혀 무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버리는 것은 호러보다는 괴기스러움에 가깝다고나 해야할까? 그래서인지 일명 병맛영화로 알려져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실 그리 낮지 않은 평점에 무서움을 자아내는 포스터. 신이 말하는 대로 라는 거창한 제목에 한껏 휩쓸려 조금은 기대를 하고 봤던 영화이지만, 영화가 끝난 후 나에게 남는 것은 딱히 없었다. 무서움도 두려움도 남지 않았고, 신선함도 남지 않았으며 단지 의문감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신이 말하는 대로 2를 기약하는 장면으로 끝이 나서인지 영화의 결말성에도 전혀 관련이 없이 영화는 끝이 났고,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 라는 의문감만 머릿속에 빙빙 돌 뿐이었다. 사실, 2부작으로 구성되어있는 영화인 것을 모르고 접했기 때문에 결말을 본 후에는 다른 사람의 리뷰를 검색해서 봤을 정도로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듯 하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현재 2017년, 3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시즌2의 영화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다만 결말이 궁금하다면 만화 원작인 만큼 만화로 먼저 접해볼 수 있다는 사실 뿐. 시즌2가 나오면 영화를 보기는 하겠지만 기대감보다는 이 의아함을 끝내줄 무언가가 필요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이 말하는 대로(AS THE GODS WILL, 2014)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