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감당하기가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아이와 함께 들린 마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보고 사달라고 떼를 부리는 경우는 허다하고, 집에서도 편식을 하거나 올바른 생활규칙들을 가르치는 경우에는 아이들을 다루기가 힘들기 마련이다. 항상 좋은 마음으로 아이를 어르고 달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이의 떼와 울음 앞에서는 착한 부모에서 어느새 화내는 부모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종종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이 화를 내는 부모는 단순히 아이의 감정에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훈육 또한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 그렇다면 아이를 훈육할 때에는 어떠한 행동을 취하고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이를 훈육하는 부모는 다 큰 성인이다. 법적 성인의 나이를 훌쩍 넘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 한 어른이다. 하지만 내가 대하는 아이는 고작 세상에 나온지 채 몇 년도 되지 않는 어린 아이일 뿐이다. 그런 아이에게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아이 또한 알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바램이 아닐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물론 어른의 눈에 비친 아이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고 화를 불러일으키는 행동들이 많지만 아이들에게 그 행동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면 깜짝 놀래킬 답변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흔히 감정은 선천적으로 담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습되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가 훈육이나 일상생활에서 화를 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면 아이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함께 느끼며 공감하게 되고 아이의 성장시기에 이러한 모습들은 아주 큰 작용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부모와 마찬가지로 화를 잘 내고 감정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등 욱하는 아이로 자라기 십상이다.
아이를 훈육할 때에는 우선 감정을 누그러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나의 감정이 앞서있는 상태에서는 그 감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훈육자 또한 감정에 젖어 아이에게 지나친 훈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감정컨트롤이 힘들어 감정이 섞인 훈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에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잠시 피신한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 가고 싶으니 화장실에 다녀와서 다시 이야기하자.’ 등 이 있을 수 있겠다. 감정컨트롤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훈육은 망설임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바로 훈육에 들어가는 것보다 한두차례의 경고를 준 후, 그 이후에도 아이의 행동에 변함이 없다면 훈육에 들어가게 된다. 감정에 치우친 훈육도 좋지 않지만 아이가 울거나 여린 모습을 보인다고해서 훈육을 하지 않거나 멈춘다면 아이는 자신이 울었기 때문에 훈육을 멈춘다고 생각하고 훈육을 피하고 싶은 순간에는 눈물부터 보이게 될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울음이나 떼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거짓 약속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이와의 관계는 믿음을 동반한 사랑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에게 거짓을 말할수록 아이는 당신을 믿지 못할 것이다. 믿음을 동반한 사랑이 기본인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믿음이 깨져버린다면 뒤따라올 사랑 또한 깨져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훈육법 중 하나는 부모의 훈육이 비동일시 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보통 한쪽에서 훈육을 하고 한쪽에서는 아이를 달래는 행동을 자주하게 되는데, 이는 아이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은 잘못을 하였을 때에는 같은 방식으로 훈육을 하여 아이에게 통일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 때 한 부모만 훈육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한 부모가 훈육을 할 경우에 아이가 다른 부모에게 애착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한다고 하여도 받아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아이에게도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다. 내가 진행하고 있는 훈육 도중에 아이에게 말실수를 하였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말실수를 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이기 때문에 실수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것을 꺼려하고 부끄러워하는 부모가 많은데 이는 옳지 못하다. 아이에게도 사과를 할 줄 아는 부모만이 자신의 잘못에 사과를 할 수 있는 아이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보다 훨씬 힘든 경우가 많이 찾아온다. 힘든 상황 속에서 내 감정을 다스리며 아이를 컨트롤하기는 매우 힘이 드는 일이겠지만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를 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