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캣팜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플로리다달팽이” 님의 5월 포스팅 공모전 주제인 돈에 대한 교육, 그 경험과 지혜를 알려주세요 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었습니다. 괜한 말이 아니라 정말 없었습니다. 돈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거든요. 초등학생 때 용돈기입장을 쓸 때, 아껴 쓰면 엄마가 칭찬해주시니까 그게 좋아서 돈을 안 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아낄 줄만 알고 쓸 줄은 모르던 아이는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 속에 ‘욕심’ 이란 것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들이 늘어날수록 돈을 아껴오던 습관과 아이의 욕심은 항상 충돌했죠.
돈을 쓸 줄 모르는 아이는 물건을 살 때 마다 매번 고민하고 부모님께 항상 물었답니다. 그 모습이 답답했던 아부지는 아이에게 말했죠.
오늘부터 주는 용돈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용해 보거라.
아이는 그 때부터 180도 달라졌습니다. 사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 갖고 싶은 것들을 돈에 구애받지 않고 가질 수 있었으며, 아이가 지금까지 물건을 살 때 고민했던 시간들을 아낄 수 있게 되자 시간마저 돈으로 살 수 있다. 라는 생각마저 가졌죠.
궤변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그 시절의 아이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 생각했죠.
그 시절의 아이에게도 아부지는 한 번도 꾸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즐거운지 행복한지만 물어보셨죠.
아이는 언제부턴가 돈을 다 쓰고 나서 밀려오는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느끼던 갈증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아이는 부모님께 요구합니다.
‘용돈을 더 주세요.’
아부지는 용돈 대신 제안을 하셨습니다.
‘너가 스스로 돈을 버는 만큼의 용돈을 주마. 너가 10만원을 벌면 10만원을 주고 1000만원을 벌면 1000만원을 주마.’
아이는 처음으로 스스로 돈을 벌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과외도 하고 전단지도 나눠보고 쌀도 팔아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가져 본 진짜 돈 이었습니다.
아이는 부모님께 용돈을 요구하는 대신, 노력해서 번 진짜 돈으로 넥타이와 양말과 카네이션을 선물했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시는 부모님의 얼굴에서 아이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진짜 행복을 느꼈습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당연히 아셨겠지만, 제 얘기가 맞습니다. ^^ 마지막 부분에 환하게 웃으시는 부모님의 얼굴 은 조금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로 어머님은 우셨으니까요..
저는 저를 위해 돈을 흥청망청 쓸 때는 아부지의 ‘행복하니?’ 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었어요. 돈을 쓰는 것이 당연했고, 쓰면 쓸수록 부족해지고 조바심이 났었거든요. 그 때의 전 행복하지 않았어요. 제목처럼 저는 행복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번 돈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드렸을 때의 그 뿌듯함과 성취감, 행복은 진짜 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직 부에 대한 욕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의 목적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주위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행복을 바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부지께서 저에게 해주셨던 경제교육은 저 스스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옆에서 믿고 지켜봐주신 것이었고, 아부지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며, 이 글을 아부지께서 볼 일은 없으실테지만 영원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애정표현을 엄마한텐 그나마 살갑게 잘 하는 편인데... 아부지께 하는 건 이런 식으로가 아니면 아직은 어렵네요... ㅎㅎ
님의 명언을 인용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P.S. 누가 나에게 부자냐고 묻는다면 나는 부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부자는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 더 이상 필요한 게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출처 : 5월 포스팅 공모전 번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