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photokorea] 그러게. 어쩌다 심리학을 하게 된걸까.

ghana5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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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발달러 가나입니다ㅠㅠ
요즘 코인도 맥을 못 추고 있는데ㅠㅅ ㅜ
일하고 있는 곳이 요즘 독감도 유행하고 분위기도 좀 뒤숭숭해서 마음이 한층 더 우울하네요.
설 전, 후로 많은 것이 변할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수련 중인 게 하나 더 있는데, 자칫하다간 지난 반 년 동안 쌓은 것들을 다 날릴 위기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 힘도 없고 한숨만 늘어가네요.

어쩌다 심리학을 전공해서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그런 생각도 참 많이 합니다.
사실 어쩌다가 심리학 공부를 하게 된 건 아닌데말이죠.
교복 입던 시절부터 심리학 공부를 해서 심리치료 쪽 일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그 꿈이 현실이 되어보니 좋지만은 않네요.
아이들을 만나서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은 참 좋은데, 근무 여건이나 월급 같은 대우가 정말...! 정말...!!!!
물론 모든 셋팅이 이렇진 않겠지만, 각종 수련과 슈퍼비전을 명목으로 열정페이를 묵인하거나, 치료사를 돈벌이 기구로 느껴지게 하는곳들도 꽤 있는데, 정말....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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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4만원 넘게 써 보긴 또 처음이네요.
얻은 건 온갖 잔병과 술살 체지방 뿐인 것 같고!!
싹 다 그만두고 전업 스티미언을 해도 월급보다 많이 벌 것 같기도 한데
아이들과 마음이 통하는 그 순간의 느낌을 포기할 수 없네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인데, 찡하면서도 반짝!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ㅋㅋㅋ
그 순간에는 저도 그 아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아이에겐 변화나 성장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저에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엄마나 친구에게 절대 말하지 못할 슬픔, 분노, 두려움 같은 걸, 행여나 폭탄처럼 뻥 터질까 꽁꽁 싸매어서 들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소리치고 욕하고 화를 내지만 사실 자기 좀 사랑해달라고 외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학교에서, 집에서, 학원에서 매번 혼나기만 해서 저랑 눈도 잘 못 마주치는 친구들도 있고...
이런 친구들이 저 같은 치료자에게 와서, 제가 마련한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표현하고 뛰어놀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어떤 것보다도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러니까 현실을 욕하면서도 계속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상식적인 환경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ㅅ -)

아이들한테 독감을 옮았는지, 감기를 옮았는지.. 목이 하루 종일 칼칼하네요.
이 추위가 부디 이번 겨울의 마지막 추위이길 바래봅니다.
빨리 봄이 오면 좋겠네요. 코인도, 날씨도, 제 앞날도!!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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