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게 뭘까?
그래 연애라는 건 도대체 뭘 연애라고 하는걸까? "오~ 너 요즘 연애하는구나"라고 친구가 말을 했을 때 뭘 하고 있어야 "거럼! 당연히 연애하고 있는 중이지"라고 믈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이 질문을 처음 떠올렸을 때 마치 "스승님. 무공을 가르쳐주십시오."라고 말을 하면 스승님께서 "네가 배우고자 하는 그 무공이란게 뭐냐."라고 물어보는 그런 장면이 생각 퍼득 떠오를 정도로 쉽게 대답하기 힘든 문제이다.
어쩔 수 있나. 요즘은 스승님보다도 더 유용하고 카운셀러 보다도 더 많은 대답을 내 놓으며 친구보다도 더 멋진 답변을 만들어주는 구글아저씨에게 인터넷의 그 큰 바다에는 무슨 대답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구글아저씨께서는 삼백만육십개의 대답을 내 놓으셨고 한두 페이지 넘겨보다가 포기해버렸다.
너무나 많은 대답이 있고 그 대답 중에서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을만큼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
간단하게 생각을 해 보자.
일단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 아니 요즘에는 꼭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없다. 사람과 사람, 즉 두 사람이 필요하다. 연애란 단 두사람이서 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삼각관계, 양다리등 여러가지 파생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따지고 보면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이다.
그럼 그 두 사람 뭘 해야 연애를 한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뭘 해야... 여행? 함께 다니기? 영화보기? 스킨쉽? 아니 그런것을 연애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누구나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연애에는 한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
그 사람이 날 좋아해줘야 하고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이 두가지 조건이 충족되었다면 그 두 사람이 만나든 만나지 않든간에 뭘 하든 연애가 된다. 같이 영화를 보던, 문자 메시지를 보내던, 편지를 주고 받던, 여행을 가던지 그 모든 과정은 연애가 되고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나 연애하는 중이야."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 내가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나오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한가지.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다.
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비극적인 결론이란 말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때문에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 비극.
지지리궁상의 결정체이자 완성단계.
상황이 그렇게 비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다.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물론 1%정도 존재하고 있지만 내가 그걸 모른다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 결국 이놈의 팔자는 짝사랑, 헛물켜기, 궁상떨기밖에 할 수 없는 팔자인 것인가. 아님 내게도 드라마와 같은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정말 오랜 시간동안 고민을 했고 결국 우울한 결론만을 내린채로 이 고민은 끝나게 되었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법이고 짚신도 짝이 있다는 멋진 속담도 우리네 인생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법 아닌가.
내가 좋아하고 있는 아낙네가 내일 갑자기 카톡으로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라고 말을 건내올 수도 있는 것이고 "소문에 그 사람이 너 좋아한다던데 알고 있었냐?"라는 소식을 듣게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비록 그 희망의 끈이라는게 아주 가느다란 한가닥의 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있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자.
'설마'가 사람잡지 않길 간절히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