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잉여처럼 뒹굴거리던 예전 어느날 미국에 유학가있는 친구에게 연락이 옵니다. 놀러오라고! 넘나 먼거리에 영어도 못해서 빌빌거리던 저는 의외로 쿨하게 승낙해주는 아버지의 지원을 받고 여행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베프 두명과 함께 한 달 동안 미국 서부를 여행하게 됩니다.
여행코스 : 피닉스 -> 그랜드캐년 -> 라스베가스 -> 새크라멘토 -> 샌프란시스코 -> LA 롱비치
총 3,000km 정도를 친구가 구매한 구식 코로나로 누벼나갔습니다.
많은 곳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전부 친구들이 나와있어서 일부밖에 못보여드리는 점 이해 부탁드릴께요ㅠ
기나 긴 운전을 거쳐 겨우 밤늦게 도착한 라스베가스! 멀리서 라스베가스 상징물인 카우보이 아저씨가 보입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광경들. 어딜가나 큼지막한 CASINO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붐비는 사람들은 어디론가 바삐 걷고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도박에 힘껏 취한 사람들의 환호성과 기계에서 나오는 소음과 불빛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분위기에 취한건지 들뜬건지 모르겠지만 구경만 하기로했던 우리들도 한 번 도박을 해보기로 합니다. 역시 도박의 꽃은 테이블게임이지 하면서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구석에 적혀있던 조그만 팻말이 눈에 띕니다.
minimum bet : $ 100
그리고 거기 앉아계시는 분들은 백불짜리 칩을 가볍게 베팅하고 계셨습니다. 식겁한 우리는 전의를 상실하고 슬롯머신에서 대리만족을 느껴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우리들.
허탈한 마음에 맥주로 목을 축이고 언젠가 성공해서 다시 오리라는 허언을 하며 잠에 듭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황량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네온사인에 불은 꺼져있고 그 수많은 사람들은 죄다 사라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를 벗어나던 도중 길게 서 있는 줄을 보게 됩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배식을 받기 위해 서있는 거라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돈을 펑펑 쓰는 도박장이 그 외곽에서는 하루식량을 배급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이 동시에 공존하는 라스베가스.
다음은 서부해안가의 풍경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