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를 하려고 한동안 장을 안보고 어제 냉장고를 열었더니,
무언가는 있는데 먹을게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철지난 잼이 유리병에 5분의 1쯤 남아있고, 그 옆에는 철지난 유자차가 역시 5분의 1쯤 남아있고, 얘네들만 해도 아랫칸이 다 찼는데 그 옆에는 쉬어버린 김치가 반쯤 남아있었습니다.
문에는 유통기한 지난 스테이크 소스와 언제 땄는지 알수 없는 케찹, 그 옆에는 개봉하진 않았지만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나는 굴소스가;
그 위에는 계란과, 계란을 담아왔던 검은봉지가 냉장고에 같이 들어있고, 그 옆에는 어째서인지 반쯤 남은 라면스프가 있는걸까-.-
유자차 윗칸에는 평소 해먹고 반쯤 썰어놓은 양파와 감자가 말라가고 있고, 냉동실은 열어보기도 귀찮았습니다.
그 외의 타파웨어도 열어보기가 두렵다는... 타파웨어 안에 들어있는 모든것이 절인 김치류같다.
예전엔 이럴때 '참치캔과 스팸을 사놔야겠군'이라고 중얼거렸는데, 요샌 참치캔과 스팸이 동량의 돼지고기보다 더 비쌉니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려면 요리를 잘하든가,
아니면 그냥 전쟁대비 하는것처럼 저렴한 캔음식과 라면을 사놔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