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끝내고 방콕으로 가까워지니 저 멀리 하늘은 비와 바람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산 하나 없는 메남 삼각주인 평야는 쌀 농사에 좋고 미리 비가 오나 안오나를 관절과 삭신에 기댈 필요가 없이 앞만 보며 미리 알수가 있습니다.
앞쪽에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나 봅니다. 이럴땐 고속도로로 들어온게 후회 됩니다. 쏟아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으로 잘 아는 저로 서는 옆 동료에게 속도를 줄이라고 말합니다. 곧 광풍에 갇힐것 같습니다.
구름을 본지 3분도 안되었는데 쏟아 지는군요. 점점 중심으로 들어갑니다. 굵어지는 빗 방울과 거센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차들이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서행을 하며 멈춰서기 시작합니다. 이럴때는 후방이 무섭습니다. 대형차에 깔리는 일이 빈번하고 정말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앞을 가늠할수 없는데다 위험하니 길가에 세울 수도 없습니다.
와이퍼가 열일을 하지만 능력 부족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천천히 시속 20킬로 갈수 있는것에 감사합니다. 기름도 넉넉하고 엔진도 타이어도 튼튼함에 감사합니다. 그래도 집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험하기만 합니다.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