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도 1인일 경우 밥을 사다 먹는것이 집에서 해 먹는것보다 단가가 싸다고 하는군요. 방콕은 제가 여기로 처음 올때부터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은 부자들이였습니다. 밥을 해 먹으려면 우선 주방이 있어야하고 전열을 할수 있는 도구도 있어야하고 무엇보다도 밥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기때문에 일반인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는다는것을 생각하는것 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밥을 먹지 않고 살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특정 지역의 길가엔 마치 도보하는 길이 아니고 식당을 방불케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거기서 밥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그런 포장마차같은 식당에서 사람들은 밥을 사다가 음료를 사다가 몽땅 봉지에 담아서 집에 가져와 그릇으로 옮겨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족이 있을경우엔요.
오늘 아침으로 사먹은 볶음밥
그런데 이런걸 방콕 민도만을 탓할수가 없는것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밥을 먹고 살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매일 매일 차려진식당에가서 밥을 사 먹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도 월급을 받아 모두 식대로 다 써버릴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소한 밥을 먹고 살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하는데 그런것을 하라고 국회의원을 뽑고 정부수반을 뽑는 이유겠죠. 그런걸 잘하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부르고 못하는 나라를 후진국이라 칭할겁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최저 시급때문에 연일 언론들이 마치 최저시급을 올리면 나라가 망할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거나 바꿔야 한다는 언론들은 극소수이고 무조건 최저 임금을 올려서 다 망한다고 불안감을 조장합니다. 또 민생에 관련 상정된 법을 논의도 하지 않으며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해선 말들이 없습니다. 그냥 없는 사람들끼리 싸우도록 하는 프레임을 또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사먹은 팟시유 - 간장으로 볶은 넓은 국수
오늘 할 이야기는 그 이야기는 아닌데 끼니를 생각하며 뭘 먹지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방콕 삶에서도 여전히 매끼 돌아오는 식사 시간이 곤욕스럽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는곳은 방콕의 변두리다 보니 마땅한 식당을 찾는것도 일인데 그렇다고 매일 거하게 먹을수도 없고...매끼니마다 집에서 밥을 해 먹을수도 없고 쉽게 쉽게 먹을수 있는 음식도 있지만 점점 저에게는 매일 돌아오는 매 끼니가 쉬운 일은 아니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매일 매일 먹는것 때문에 행복해하며 매 끼니 기대하시는지요? 시간은 쏜살 같이 지나 벌써 금요일이라고 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고 폭염에 건강유의하세요! 법관이 판결을 거래하고 국회가 할일을 등안시하며 군부는 쿠테타를 모의하며 언론은 권력을 위해 프레임을 만드는 세상에서 밥이라도 걱정없이 먹으며 살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플라스틱 도시락이 아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