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비에 꽃이 피고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진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떨어지는 꽃잎에 그리움도 뚝뚝 떨어지는 것이 꽃잎을 떨구는건 꼭 바람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내렸지만 그렇다고 비가 그러는 것도 아니고... 비나 바람은 심상일뿐 이치를 보면 때가 됬으니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인연이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만나고 헤어지고 죽고 사는 일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그러겠습니까?
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망성쇄와 기승전결이 있듯 때가 됬으니 그럴겝니다
그러니 꽃이 지고 인연이 다하고 삶이 스러진들 마냥 슬퍼 할 일 만은 아닙니다
다만 지는 때를 알 수 없으니 바람이 불고 꽃이 피는데로 오늘을 꽃 처럼 즐길 밖에요
그래서 삶은 어떠한 여한을 남기지 말고 완벽하게 각자의 시간을 소비하여 꽃을 피우는 일에 최선을 다 하여야 겠지요
어차피 모든것이 지겠지만
꽃은 꽃이 되어야 기억속에서 시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