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 - 미국에서, 또 스팀잇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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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

그 옛날 여성들이 시집살이를 참아내는 방법이라고 한다.
각 순서는 잘 모르겠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이 말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떠올리게 되었었다.
들려도 안들리는 영어이니 강제 귀머거리 3년이 될 것이요, 알아도 말 못하니 강제 벙어리 3년이 될 것이었다. 남들이 무시하고 차별할 것이니 이를 못본척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장님의 훈련도 필요하리라.
이렇게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의 총 9년쯤이 흐른 후에야 나는 드디어 여기가 내 집이라 맘편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시집 간 새로운 집안에서 서로 흉을 봐도 못들은 척하고, 결코 좋을 것 없는 말을 옮기지 말고, 다른 사람의 허물도 못본척 넘어가 주자는 의미일 것이다.
이는 새로운 식구가 되기 위한, 또 새로운 식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팀잇에 들어왔다. 다른 SNS와는 달리 머니가 개입되어 있다. 명절날 친척들이 모여 100원 짜리 고스톱을 치다가도 티격태격하게 만드는 게 돈인데, 여기서인들 어찌 아무 일이 없겠는가. 없다면 이상한거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집살이를 시작해야겠다.
허나, 빨라진 세상, 3년씩은 너무 길다.
이제 3개월 멋모르고 놀았으니 귀머거리 3개월, 벙어리 3개월, 장님 3개월로 1년을 "차분히" 채워보자.

난 황희 정승이 되어야겠다. 네 말이 옳구나, 네 말도 옳구나, 그래 당신 말도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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