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나의 착각에 불과하다. 알지만 그냥 오늘처럼 유난히 다정했던 말들이 떠오르고 충만했던 시간과 빛나보였던 시절이 생각나 거기 빠져있다보면 이내 곧 현실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진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란걸 진작에 알았음에도 주변의 과분했던 애정이 나의 빈약한 자아를 메워주어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과 다를 바 없이 나는 분명그대로일텐데 작아지고 초라해졌다.
추억과 잡념에 먹혀버려 또 센치해져버릴 것만 같은 날 역시 이럴 때 필요한 건 잠이다.
이대로도 괜찮다 토닥이다 어느순간 갑자기 내가 모든 걸 다 버리고 또 떠나고 싶어질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