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거리에는 내가 할 일이 없어서
마냥 걷다 걷다 보면 추억을 가끔 마주치지
하버 브릿지가 내려다보이는 시드니의 천문대.
전에 왔을 때 와보지 못한 이 곳에 앉아 해가 지길 기다린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이 시간만큼 멍 때리기 좋은 시간이 있을까.
하늘은 점점 노랗게, 빨갛게, 까맣게 변해가고
빛을 낼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자신을 드러내고
내가 보는 모든 것들이 순간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기다림의 지루함은 사라진다.
이 거리가 익숙했던 우리 발걸음이 나란했던
그리운 날들 오늘 밤 나를 찾아온다.
왠지 여기는 다시 오게 될 거 같다.
속 시원하게 뻥 뚫려있는 사방으로 보여지는 풍경과
어느 시골처럼 듬성듬성 있는 불빛, 그리고 화려한 도시의 불빛까지 볼 수 있는
이 곳이 좋아지고 있으니.
두세 차례 한국분들의 패키지 여행이 지나갔다.
끝내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아직 볼 것이 많이 남아있는데.
안타까워 말을 걸어볼까 했지만 또 어디 좋은데로 가시겠지.ㅎ
부풀은 내 가슴이 밤 하늘에 외쳐본다
이 거리는 널 기다린다고.
정말 좋아하는 만화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데이트 시간에 들어가잖아
라고 했었지.
이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좋다.
40분의 1의 방에서 지낸 지 삼일.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지 너를 내게서 깨끗이 지우는 날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 아직도 너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나를 맞아준 첫 인상.ㅋㅋㅋㅋㅋ
뭐 공용숙소라는 것에 별 기대도 안하고 각오도 충분히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냄새가 날 줄은 몰랐다.ㅎㅎㅎ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내 침대에 누어본다.
침대에서 냄새가 안나는 것에 급 행복함을 느끼는 것을 보니 나라는 인간도 참 가볍다.ㅋㅋㅋㅋ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
아무 생각없이 또 전화걸며 웃고 있나봐.
생각했던 거와 조금씩, 아니 솔직히 많이 틀어지고 있다.ㅎㅎㅎ
저 어마어마한 냄새덩어리들의 주인공은 프랑스 커플.
남녀공용이라고 해도 커플이 있을 줄이야... 그리고 그 커플은 프랑스어로만 이야기한다.
다른 침대의 주인공은 일을 참 열씸히 하는 독일애. 아침 6시에 나가서 1시에 들어온다.
그럼 난 누구와 영어를? 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식당에 앉아있는 많은 외국인들도 역시 끼리끼리.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부딪혀보자. 아무 한테나 가서
how are you doing?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말을 건어본다.
그리고.. 몇마디를 더 나눈 채 대화는 끝.ㅋㅋㅋㅋㅋ 흐음 뭔가 잘못됐나.ㅎ
안녕 이제 그만 너를 보내야지
그건 너무 어려운 얘기.
아름답기로 유명한 달링하버.
그리고 그 한 켠에 멋진 야경이 되는 한 사무실.
이런 곳에서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ㅎㅎㅎㅎ
거의 8시간씩 걷는 하루의 마지막 일과는 삼각대 들고나가 야경찍기.ㅎ
이제 집착이리만큼 삼각대에 매달리고 있다.ㅋㅋㅋㅋㅋㅋ
그대에게 줄게요 나의 모든 사랑을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당신을 위해서
당신에게 줄게요 우리 헤어져있어도 아름다운 미소로 다가오는 내일을.
꿈을 모아서- S.E.S
워낙 유명한 곳이니만큼 삼각대를 들고 나와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꽤 많다.
그럼 또 들이대 봐야지.
이리저리 카메라를 쳐다보는 아저씨에게 또 영어로 말을 걸어본다.
사진 찍은 거 좀 보여달라고도 하고, 어디가 사진 찍기 좋은지 물어보기도 하고.
이제 사진을 배우고 있다며 가르쳐 달라기도 하고.ㅎㅎ
어 근데? 생각해보니 사진 쪽 영어단어를 모른다.ㅋㅋㅋㅋㅋ
우선 사진으로 말을 걸었으니 대충 이해하는 척하다 다시 where are you from? 으로.ㅋㅋㅋ
그래두 착한 아저씨를 만난 덕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
귀찮으셨을텐데...무한 감사를!
참 매너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야.ㅎㅎㅎ
내가 간직해온 시절 그 땐 무얼 사랑했었나
기억나요 두려움에 아무것도 나는 믿을 수 없었지만
방이 좀 안 좋고 밥은 거지같이 먹어도
매일 꼭 즐기는 두 가지.
그래두 여행임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아이들.ㅎㅎ
오늘 밤은 좀 잘 수 있을까..
잠을 잘 자야하는데...쩝.
당신과 걸어가요. 꿈을 모두 모아서
저 하늘 속으로 내 마음 모두 담아둘게요.
안녕하세요 미술관이에요.ㅎ
술취해서 가즈아로 물의를 일으키고 그 글을 얼릉 넘기려 다시 여행기를 씁니다. ^^
스팀 파워업을 해야지 하는 순간!!! 스팀 가격이 넘 많이 올라버렸네요..흑흑
한번씩 파워업해야지 라고 굳게 결심해야겠어요.ㅋㅋㅋㅋ
그래두 떨어지는 거보단 나으니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ㅎ
불금이네요!! 13일의 금요일이긴 하지만.ㅋㅋㅋ
여행가신다는 분도 있고 씐나는 1박2일이 기다리는 분도 있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