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의 사전적 의미 : 온당하지 않은, 사상이나 태도 따위가 통치권력이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는 성질이 있음.
책을 처음 보고 관심을 끌은 것은 책 제목이였다.
독서가 불온하다니?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으로써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불온이란 의미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편견 때문이였다. 위의 불온의 사전적 의미를 책을 읽으면서 몇십번은 곱씹었던 것 같다.
여기서부터 나는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는데, 이미 나는 불온이란 단어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다보니 불온이란 단어에 대해 다시 한번 정의하고 마음에 와닺는 문구들과 사회에 대한 지나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인간이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불온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타인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의 '1984'에서도 모든 감시망을 피해 몰래 일기를 쓴 윈스턴 스미스도 역시 사회에서 자신만의 글을 쓰면서 그것이 불온으로 찍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회에 무의식적으로 순응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나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자라면서 부모님이, 혹은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자라왔고 그것에 대한 잘못됬다는 지각조차 알지 못하고 지나왔다.
고 리영희 선생은 생전에 정명을 강조했다고 한다. 어떤 문제를 정리할 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야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였는데 항상 어떤 것에 대한 정명이 되어야 잘못된 것을 알수도 있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이다같이 뻥 뚫어주는 재미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어 답답하기도 하였다.
'무관심은 순응을 부르고, 순응은 너무나 쉽게 복종으로 변질되면, 복종은 순종이란 이름으로 머릿 속에서 변태한다'
부당한 일에 대한 침묵은 창성과 지지의 또 다른 표현이고,
무관심이란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한번 더 상기시켜주는 그런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