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살림을 차린지 석 달 정도가 되어가니,
이제는 집에서 해먹어볼만한 것 중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한번씩 해본 것 같아
심심하더랬다.
일단은 제일 무난한 명란아보카도비빔밥
신랑이 아보카도를 워낙에 싫어해서, 거의 나만 품고 먹다가
하나는 썩어버렸고, 하나는 맛이 갈동말똥해서 얼른 비빔밥을 해먹었다.
다행히도(?) 나 혼자 혼밥하는 날이 생겨서 얼른 해본 명란아보카도비빔밥
자세히 보면 진짜 명란 말고도, 명란 비스무리 한 것이 뿌려져 있는데
그것의 정체는 이것이다.
명란젓을 사면서 심심해서(?) 이런 아이도 장만해봤는데
계란말이에도 넣어서 말면,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되고 맛도 나서 꽤 괜찮은 아이템이다.
이마트 쓱배송으로 장만했는데, 지금은 쓱배송이 아닌가? 점포택배로 뜨네 +_+;
저번달부터 무지하게 해보고싶었던 굴라쉬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었나? 티비를 안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에서 돈스파이크씨가
슈니첼과 굴라쉬를 만드는 모습을 짤로 접하고서는 "저건 꼭 만들어야 해!!" 탄성을 지른 굴라쉬
슈니첼은 한 번은 올리브유에, 한 번은 카놀라유에 따로 튀겨가며 공을 들여야 한다길래
그 아이는 나중에 사먹어보기로
그리하여 장만한 향신료
굴라쉬의 필수템은 토마토와 파프리카 가루인데,
이 파프리카 가루 때문에
보편적으로 계속 쓸 재료가 아니면 사지 않는 나의 <재료장만 법칙>을 무너뜨리고
향신료 6종세트를 마련하게 되었다.
INTAKE 에서 나오는 이 향신료 세트는
으로 구성되어, 총중량 184g 19,437 원 에 장만하였었다.
시즈닝들이라 그렇게 큰 용량들은 필요가 없다.
부지런하질 못해, 고기 양념한 사진만 찍어봤다
일단 코스트코에서 산 척아이롤에 파프리카 시즈닝과 후추를 넣어 버무린다음
감자, 당근, 양파 등을 썰어 같이 끓이면 된다.
팬에 버터를 둘러, 양념한 고기를 볶다가 물을 넣고(자작할 정도로만)
끓고 있는 물에 치킨스톡을 조금 넣어 육수를 내고
위에 언급한 야채를 둥글게 깎아 넣는다(지만 나는 그냥 넣었지롱. 둥글게 깎아내면 뭉개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토마토소스(나는 시중에 파는 스파게티 소스), 케챱을 3스푼씩 넣고
그 뒤로는 맛을 봐가며 파프리카 시즈닝까지 추가로 넣어주었다.
제대로 만들려면 월계수 잎이나 무슨...씨드.. 그런 것도 넣어야 하는 것 같던데
"나는 앞으로도 계속 쓸 재료들만 산다!" 는 다짐을 이미 저 6종 향신료로 덮어쓰기 하였으므로
속죄하는 의미에서 사지 않았다
(사실 이마트 쓱배송에 없으면 잘 사지 않는다)
그.러.나.
오리지널 굴라쉬를 먹어본 적이 없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만들었는지는 모르겠고, 신랑이 맛있다니까 그냥 맛있는줄 알고 먹었다^^
참참참,
저 리조또 옆에 있는 빵은 이 아이인데
가성비 끝판왕이라 재구매 할 의사 200%
전자레인지 40초만 돌리면 버터 두른 마늘빵을 말랑말랑한 버전으로 먹을 수 있다.
코스트코 2차 방문한 날
척아이롤에 반해서 "고기 by 코스트코"에 눈을 뜬 우리 부부는
이번에는 토시살을 사왔다
그래서 고기굽는 데에 재능있는 우리 신랑과 된장찌개 만드는 데에 재능있는 내가 힘을 합치고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가 힘을 내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했다는 후문 (응?)
시어머님께서 주신 냉동굴비들을 이제서야 봉인해제 시켰다
손질이 무서워 차일피일 미루다가
손질다된 포장 생선을 다 먹어버려서.. 올 것이 왔구나.... 하고 두 마리 꺼내봄...
어머... 얘 비늘도 있어....
휴대폰으로 열심히 "굴비 손질 하는 법"을 검색하여 정독하며 손질했더니
남편이 보고는 "굴비 해부학" 공부하냐며...
내장은 손질 안해도 될 것 같아 비늘만 벗겼는데, 이 느낌이 은근 중독적이다 +_+
가위 등(물건 자르는 날카로운 부분 말고, 그 등 부분)으로 꼬리부분부터 머리쪽으로 (비늘이 붙어있는 방향 반대로 해야 떨어지니까) 슬근슬근 밀면 후두둑 떨어진다.
싱크대에서 비늘파티를 열 수 있으므로, 비닐 봉지 안에 굴비를 두고 그 안에서 하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냄비에 무를 살포시 깔고
굴비 두 마리 얹은 다음, 양파와 무로 살짝 덮은 다음
물을 넣고 양념장(설탕 1, 다진마늘 1.5, 된장 1, 들기름 1, 고춧가루 2, 간장 1)까지 넣은 다음
보글보글 끓이면 된다.
굴비 두 마리가 다정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려나 (달달)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