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 부여 여행기] - 부여편

eternalight(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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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ternalight@eternaligh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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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여편을 올립니다. 여행을 갔다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요.

첫날 공주에서 너무 힘을 뺀 나머지 다음날 부여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전날의 숙취로 늦잠을 자느라 느즈막히 숙소를 나옵니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부여국립박물관입니다.

공주에서는 박물관에 가지 않았지만 부여박물관은 꼭 들러야 했습니다. 바로 이녀석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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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많은 국보급 유물들이 서울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모여 들지만 이녀석 만큼은 올려 보낼 수 없었을겁니다.

금동대향로! 유홍준 교수께서 부여가서 이것만 보고와도 반은 본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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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조각해 묘사해 놓은 산봉우리와 동물, 악사를 비롯한 사람들이 생동감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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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봉우리 사이에 있는 구멍을 통해서 향이 피어 오릅니다. 나무로 제작되어 있지만 향 아래에 물을 담아 온도를 낮춰 불이 날 염려가 없다고 하네요. 예술과 기술의 하모니가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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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인 조선보다 더 앞선 백제의 불교문화가 화려함에서는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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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왕승사 특별전시를 하고 있어 둘러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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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기 하나에도 정성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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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중에는 유난히 연꽃무늬를 넣어논 것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저수지가 많은 백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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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기전 부소산성에 들렀습니다. 날도 너무 덥고 지치고 해서 갈지 말지를 망설였지만 낙화암만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표를 끊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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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에 비하면 나즈막한 산성이였습니다. 30여분을 오르니 낙화암에 다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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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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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했을테니 공사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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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에서 봐라본 백마강의 모습입니다. 삼천궁녀가 과연 이곳에서 떨어질 수 있었을까 상상해 보지만 도무지 납득을 할 수가 없네요. 삼천명이 쭉 줄을 서도 산성입구까지 다다를 것 같아요. 산성에 오르면서 지금 부소산성에 들어온 현인원도 삼천명이 안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허구의 이야기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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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을 빠져 나오니 옛 부여박물관이 보입니다. 한국 건축의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이 지은 건물입니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종로의 세운상가, 서초동 법원청사 그리고 그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사람입니다.

이 건물은 왜색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붕 모양이 일본 신사의 '지기'를 닮았드는 것과 건물 입구의 문 모양이 일본의 상징인 '도리이'를 닮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하늘 천 모양을 닮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실 듯 합니다.

일본에서 건축을 공부한 김수근은 이 건물을 설계한 이후로 한국 전통 건축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 그 이전보다는 작지만 훨씬 빼어나고 차분한 건물을 설계합니다. 원서동의 공간 사옥이 대표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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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주에서 부여로 오기전 들른 백제문화단지를 빼먹을 뻔했네요. 낙화암에서도 보이는 목탑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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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과는 다른 백제의 사비성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가 아닌 복원을 해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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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성 전체를 복원해 놓은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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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크기로 재현해 놓은 능사 5층목탑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5층이 이정도 인대 신라 경주 황룡사 9층은 정말 대단한 규모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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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도 재현해 놓았네요. 이제 부여의 마지막 여행지 궁남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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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축제를 막 마친 궁남지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입구에 돌다리가 있기에 연꽃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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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감탄사와 함께 비명소리도 같이 들립니다. 연꽃에 취해 밑을 안보고 건너다간 입수하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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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었는데도 정말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데서나 찍어도 잘나오는 건 다 저 아름다운 연꽃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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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는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서동요로 유명한 곳이지요.
하지만 미륵사지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자 무왕의 여인이 선화공주에서 사택왕후로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미륵사는 선화공주의 부탁으로 지어졌다고 알려졌는데 이 주인공이 사리장엄구에서 발견된 사리봉안기에서 선화가 아닌 사택왕후의 이름이 나왔다고 합니다. 서동요도 훗날에 지어진 이야기 일까요. 백제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 무언가 극적인 이야기이니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에 충분한 내용일 것 같네요.


지치고 지쳤지만 한군데 더 둘러보고 가려고 부여를 떠나 청양으로 향합니다. 1박2일동안 세군데의 지역구를 들리다니 정말 말이 안되는 일정입니다. ㅎㅎㅎ공주, 부여, 청양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붙어있기에 가능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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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에 위치한 천장호라는 저수지입니다. 고작 이 저수지를 보러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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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길이 207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긴 출렁다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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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상징인 고추로 디자인 되었네요. 역시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쎈스는 알아줘야 합니다!

건너기 전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어 한꺼번에 건너니 출렁임이 장난이 아닙니다. 분명 앞으로 걷고 있는데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이랄까. 진정한 스릴을 맛보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건널 때를 기다려 함께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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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를 건너면 칠갑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계곡에서 엄청난 냉기가 흘러 나옵니다. 에어콘이 필요 없을 정도네요. 벤치와 정자가 마련되있어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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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여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티맵의 예상시간으로 3시간 반이 나오네요. 무리한 일정탓에 가는 도중 졸음이 쏟아져 삼십분정도 휴게소에서 잠을 청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음주운전보다 무서운게 졸음운전이라죠. 네번째로 다녀온 가족여행도 무사히 잘 돌아와 다행입니다.


이전 세번의 여행에서는 사진도 많이 남기지 않고 많은 곳을 둘러볼 생각을 안했었는데 스팀잇을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많은 추억을 쌓게 된 것 같아 기쁨니다. 그동안 세편의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갔다와 느낀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한 여름은 피해서 가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봄 가을에 갔다오기에 참으로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네요. 이상 긴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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