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금뮤직] 가리워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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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는데 집에 들어가지를 못 하겠다.

아파트 단지내에 들어왔는데 와보지 않은 길로 들어섰다. 이미 산보를 나오신 주민들도 보인다.

친구들을 만났는데 눈물을 보였다.
너네도 모르는구나.
그 전에 봤던 그 곳이 떠올랐다.

산보 다니시는 분이 한 분 늘었다.

작년 이맘 때, 생각이 몇 일 전부터 났다.

그때도 아니 그 전에, 술 마시고 꼬장부리다 그랬는데, 받아줬네. 그래서 인연이 되었지.

그 후로 또 술 먹고 누군가랑 친구하자고 연락도 했었다.

또 그 후로 거울 같다고 부셔버리고 싶다고 상처가 될 만 한 댓글도 달았다.

이 미친 플레이리스트! 내 맘 속을 훔쳐 보는 것 같다.

기다리고 있다.

그들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나를 기다리고 있다.
넌 어디에 있니?

담배는 있는데, 라이터가 없어 그것이 전부를 잃은 것 마냥 그러고 있는 것 같은 세월이 너무 오래 되었다.

랜덤인데, 상이 형 왜 자꾸 나와.

의식에 흐름대로 쓰고있다.

내일 되면 이불킥도 안 찰 놈이다.
나는.

나만 잘 살면 된다.

그 글 쓴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너는, 나는 내일도 똑같은 생활을 할 것이다.

그게 제일 두려운 것이다.

산보 다니시는 분은 세바퀴를 도셨다.

나만 잘 살면 된다 했는데, 터널 속으로 나를 더 내 자신이 들여밀고 있는 느낌이다.

이 터널 끝에 빛이 안 보이는 것 같이.

어스름한 해가 뜬다.

외롭지 말라, 듣고 있다면.

[뜸금뮤직] 가리워진 길.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