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소녀
눈 쌓인 머리카락 쓸어 넘기며
차갑게 식은 콘크리트관에 걸터앉은 소녀
손에 들린 비닐봉지조차 버거워
한숨과 함께 내려놓는다
태양이 잿빛 구름에 걸터앉은 까닭은
아스러진 빛방울을 그리워한 까닭일까?
소녀의 어깨 너머로
스쳐간 세월이 아른거린다
참여 부분 : 시
아이디 : @epitt925
도서관으로 가던 길에 콘크리트관에 걸터앉아 쉬고 계시던 어느 할머님은 보았는데 그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네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분의 눈빛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기억하시기를,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