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27]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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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대표이사가 4번 바뀌었습니다. 바뀌시는 분들마다 항상 소통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느 분은 그저 말로만 하는 것에 그치기도 했고 어느 분은 회사 게시판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꾸준히 글을 올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소통과 그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소통에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생각해보면 진정으로 소통을 하셨던 분은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말뿐인 분은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시지 않았으니 소통이 안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게시판을 통해 꾸준히 글을 올리셨던 분은 들어주지는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쏟아냈기 때문에 소통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만 보아도 뜻이 통하여 오해가 없음 인데 뜻이 통하기는 커녕 단절되거나 일반통행인 이곳에서 소통을 바라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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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가 얼마나 높은 직급인데 감히!! 대표이사가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감히!!'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직급이 높고 할 일이 많은 국제적인 기업의 대표이사임에도 직원, 협력사, 그리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입니다. 개인 메일과 회사 메일 등 여러 개의 메일을 활용했던 그는 대중에게 메일 주소를 공개했었고 수시로 소통을 함으로써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박스는 그의 일화를 통해 얼마나 세상과 소통하려고 애썼는지를 나타내는 책입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는 일반 소비자로부터의 아이폰의 개선 가능성과 약간의 불평이 담긴 메일에 답변을 해준 것입니다. 저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과연 국내기업에서 이런 사례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일개 소비자의 메일에 답신을 해줄 일도 없을뿐더라 애초에 메일 주소를 공개하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국내 기업은 안되는가? 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추후에 이런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일류 기업이라는 곳의 경영자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적인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소통을 통해서였지 읺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직급의 차이로부터, 혹은 권력의 차이로부터 탈피하여 개인 대 개인, 사람대 사람으로써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막상 저 스스로만 보더라도 갑의 위치와 을의 위치에 있을 때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개방적이고 소통을 우선했는지 쉽게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 박스는 딱히 큰 교훈을 주거나 희망을 주는 내용은 없습니다. 단지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얼마나 허울없이 있는 그대로 사람들을 대하고 소통을 하였는지를 밝혀주는 책입니다. 처음 책을 접할 때만해도 뭐 이런 내용으로 책을 썼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시 읽어보고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이런 점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후에 회사에 복귀하고 회사생활을 다시하게 된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기업의 대표가되기를 희망하시는 분이나 어느정도 중책을 맡고 계신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말단 직원들에게는 회피하라고 권유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모쪼록 월요일 하루 즐겁게 보내셨길 바라며 늘 소통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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