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23] anger(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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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장인 뽀돌형 고마워~^^

평소에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욱!" 할 때가 있다. 운전 중에 난폭한 차량 때문에 욱! 회사에서 책임은 지지않고 의무만 강요하는 상사 때문에 욱! 무방비 상태로 방 안에 누워 있는데 예고없이 첫째가 배 위로 점프를 할 때 욱!!(솔직히 이건 너무 아픈데 화도 못낸다 ㅠㅠ) 어렸을 적에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라 생각했고, 어느 정도 성숙한 후에는 내면의 자아가 성숙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스스로를 자책하곤 했다. 그래서 명상을 하거나 운동, 독서 등을 통해 화를 외면하고 덮어두려고만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anger(화)를 읽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책에서 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자 또다른 나의 모습이고, 갓난 아기와도 같다고 말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화는 나쁜 것, 부정적인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고 한 순간의 평안을 위해 화를 그저 외면하려 했던 나의 생각을 조금은 달리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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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라는 우리의 아기를 의식적으로 품에 안고서 달래야 한다.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은 화를 잠재우는 자장가다. 어머니의 사랑의 에너지가 아기의 아픔의 에너지를 삭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각의 에너지가 화의 에너지를 삭이게 된다.

정말 많은 구절이 마음에 와닿아 메모를 해놓았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끌리는 구절이다. 여기서는 갓난 아기 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예를들어 갓난 아기가 울기 시작한다면 엄마(혹은 아빠)는 우선 아기를 따뜻한 품에 꼬옥 안고선 모든 것을 확인한다. 수유를 한 시간은 언제인지, 기저기는 젖어있지 않은지, 열이 있지는 않은지, 그것도 아니라면 단순히 엄마의 품이 그리웠던 건지... 하나씩 문제되는 요소들을 해결하는 와중에도 아이를 품에 안고서 어루고 달래어 준다. 아기가 미소를 띄거나 고요히 잠이 들었을 때야 비로소 엄마는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우리의 화도 마찬가지다. 마음 속에 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건 아기가 우는 것과 같다. 화를 누르며 가만히 내면을 들여다보면 화가 왜 일어났는지, 누구 때문에 화가 났는지,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단순히 내가 화를 잘 내는 성격인지를 분별할 수 있다. 화의 원인을 인식했다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호흡을 가다듬거나 보행 명상으로 화를 잠재울 수도 있고, 운동이나 독서 등 저마다의 노력으로 화를 다스릴 수 있다.

여기서 몇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 화를 단순히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꾹꾹 눌러 담는 것 보다 어루고 달래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약 화를 눌러 담게 되면 용수철이 터지듯 어느 순간에 화가 폭발 할 수도 있고, 화라는 또다른 나의 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평생을 감정이 부족된 채로 살아갈 수도 있다. 화는 절대로 떼어낼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갓난 아기처럼 늘 곁에두고 어루고 달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를 다스리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언급한대로 명상(호흡, 보행)을 통해 화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좋고, 명상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운동 등 익숙한 방법으로 화를 다스리는 것이 좋다. 정말로 피해야 할 것은 폭식과 충동구매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는 것을 반드시 깨달았으면 좋겠다. 폭식은 비만이나 소화불량 등 개인의 건강을 해치며 충동구매는 불필요한 지출 때문에 경제적인 빈곤을 유발하기도 한다.

혹시나 본인이 화에 대한 편견과 화를 다스리는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 명상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이 실려있는데 화를 다스리는 몇 가지 방법을 따로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특히나 보행 명상의 경우에는 우리가 평소에 걷는 것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걸음으로써 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틱 낫 한 스님의 말씀으로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와 내 주변의 모든 분들이 화를 갓난 아기 다루듯이(미혼자 분들도 있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기를!!!) 잘 다루어서 마음의 평안과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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