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벽에다 끄적끄적 낙서할 때
왜 말렸을까?
그보다 멋진 캔버스를 사다 준 것도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 빙글빙글 돌며 장난칠 때
왜 말렸을까?
매일 같이 회전목마를 태워준 것도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요리를 도와주겠다고 우당탕탕 난리 칠 때
왜 말렸을까?
일류 셰프처럼 최고급 요리를 만들어 준 것도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조잘조잘 떠들 때
왜 말렸을까?
그 시간만큼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잠자기 싫다며 꼬물꼬물 달라붙을 때
왜 말렸을까?
서로의 온기에 화상을 입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말렸을까?
혹시,
내 마음이 말랐었던 건 아니었을까?
있는 그대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재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아이디 : @epitt925
참여부분 :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