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아빠와 함께 신나게 놀다 보면
나도 몰래 온몸이 먼지 투성이
하지만 괜찮아요
비누로 깨끗이 씻어 내면 되니까요
미끈미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게
조심조심 두 손으로 움켜쥐고서
구석구석 문지르고 닦아 내면은
방울방울 비눗방울은 날아가고
반짝반짝 몸에서 빛이 나지요
그런데, 가끔
슬퍼질 때가 있어요
나는 비누 때문에 건강하게 자라는데
비누는 나 때문에 점점 작아지니까요
비누도 나처럼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는데 비누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보더니 상당히 안타까워 했습니다. 아이를 위해 점점 작아지는 비누를 보다보니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하네요^^;; 어찌보면 아이도 그런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참여부분 : 시
아이디 : @epitt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