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년만의 후속작 인크레더블 2를 보고왔습니다. 인크레더블이 개봉했을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죠. 그때는 학교친구들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ㅎㅎ 정말 그래픽 차이가 어마무시하더군요. 언제나처럼 내용을 쓰면 스포가 될것 같아서 내용은 적지 않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특히 슈퍼 히어로들의 애환(?)이 참 현실적으로 묘사되더군요.
영화자체는 수작이었습니다. 솔직히 14년전 영화의 속편을 누가 열광하며 볼까요 ㅎㅎ 그때 열렬한 팬이었어도 이제는 그냥 그땐 그랬지 수준이었을겁니다. 디즈니 스러운 엔딩은 조금 불만이었고, 악역도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뭐 잭잭의 귀여움이 그 단점을 다 덮어버린것 같았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드는 생각이었는데, 분명 인크레더블도 속편을 기획했을텐데 뭐 이리 오래 걸렸을까요? 몇년전 나온 도리를 찾아서도 거의 10여년만에 나온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이었죠.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로 디즈니가 일부러 픽사의 속편을 미룬건지 아니면 원래 속편을 만들계획은 없었는데, 디즈니가 강제로 속편을 만들어낸건지 ㅎㅎ
요즘 디즈니하는 짓을 보면 후자에 가깝다고 느낍니다만
그리고 이건 예전에 어떤 교수님이 강연에서 하신말을 들은건데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추억의 텀이 길었는데 요즘은 추억의 텀이 짧아지고 있다고요. 예전에는 60~70대가 되어 20대를 추억했다면, 요즘은 30대가 되어 10~20대를 추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미래를 바라봐야할 30대가 벌써부터 추억을 회상한다며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이게 세계적인 트렌드인걸까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14년만의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