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미술관에서 본 것들 1 알테 피나코크
[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미술관에서 본 것들 2 오스트리아 미술사 박물관
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은 미술관 투어 세번째 베네치아편입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게임속 작품들을 실물로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야간열차를 타고 르네상스 미술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도착했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구경하면서 여행책자를 살펴보니 아케데미아 미술관이라고 아주 유명한 미술관이 있더군요.
숙소를 잡고 바로 그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대표작 조르조네의 폭풍이 걸려 있고 부푼마음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아 이탈리아는 미술관내 사진촬영 금지였습니다. 곳곳에서 안전요원들이 눈을 부릅뜨고 관람객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차마 사진기를 꺼낼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ㅠ 그래서 이곳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는 무언가 열심히 그림을 봤는데 저 조르조네의 폭풍만 기억에 납니다. 어떻게든 머릿속으로 기억하고자 했지만 저 작품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게 없었던 것일지도.....
그렇게 베네치아 첫일정이 끝나고 나니 조금 아쉬운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산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유명한 이곳 산마르코 성당에 들어가서 비잔틴풍 황금모자이크를 두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을려고 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 불가였습니다.
참고로 내부는 이렇게 황금색 비잔틴풍으로 장식되어있습니다.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이리저리 보고 다녔습니다. 참고로 이 성당에는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의 유해가 묻혀있다고 하는데, 그곳도 어마어마하게 화려하게 장식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이스탄불에서 가져온 로마시대 청동마 4마리가 있었습니다. 전차경기장에 장식되어있었다고 하는데 이 말에 얽힌 이야기도 많습니다. 원래 콘스탄티노플, 즉 현 이스탄불에 있던 이 말동상을 4차십자군때 베네치아가 훔쳐와서 산마르코 성당에 전시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래 있던게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공격하여 오스트리아의 보호아래 있던 베네치아공화국을 멸망시키고 전리품으로 이걸 파리로 가지고 갔죠. 그리고 다시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오스트리아가 강력하게 돌려달라고 했고, 오스트리아는 다시 이걸 베네치아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현재도 산마르코 성당 정문에 이 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그건 정교하게 만든 모조품이고, 진품은 성당안에 조심히 모셔져 있습니다. 이곳은 다행히 사진이 허용된 공간이라 사진으로 남겨놓을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을수 없다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산마르코 성당을 나오니, 일정이 참 애매해졌습니다. 딱히 정해놓은게 없어서 지중해 바다, 정확히는 아드리아해의 느낌을 느껴보고자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리도섬으로 향했습니다만 거기고 이미 바다로 들어가는 곳은 전부 펜스를 쳐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더군요. 수영복을 챙겨오지 않은 저로서는 입장료를 내고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나 싶어서 다시 돌아왔는데 이렇게 되자 시간이 붕떠버렸습니다. 바로 숙소로 들어가자니 시간이 아깝고...... 그래서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왔는데 아까는 제껴두었던 산마르코 성당옆, 원수 궁전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산마르코 성당옆에 붙어있는 이곳은 처음에는 볼거 없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들어갔더니 제 예상과는 정반대로 볼것이 넘쳐났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사진촬영은 금지였습니다만 ㅠ 그래도 어마어마한 대작들이 있었습니다.
베네치아의 역사를 담은 곳이라 그런지 베네치아가 크게 승리한 레판토 해전 그림이 어마어마한 크기로 있었고,
같이 싸운 스페인이나 교황군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같은 기독교를 공격한 베네치아 주도의 4차십자군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대 원수들의 초상화도 곳곳에 있었죠. 이곳에서의 제일 압권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원수가 앉아있었던곳 뒤로 그려져 있었던 틴토레토의 천국입니다. 가로 22.6미터 세로 9.1미터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작품은 캔버스위에 그려진 유화로는 세계 최대크기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천국이라는 이름답게 수많은 성자와 예수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가운데 서서 저 그림을 바라보니 진짜 그림에 압도당한다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어마어마한 작품이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곳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대작을 마주하니 계속 바라만 볼뿐 움직일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서서 그 작품을 바라보다 겨우겨우 정신을 차려서 나머지 부분을 돌아보고 원수궁전 투어를 마무리 했습니다. 르네상스 미술의 본산 이탈리아에서 그것도 베네치아에서 이정도인데, 로마나 피렌체는 어떤 느낌일까?라는 설레는 마음을 앉고 숙소로 돌아가 푹쉬었습니다. 그리고 밤중에 로마에서 또 다른 작품들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흥분되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