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역사로 바라본 가상화폐

eesa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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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러다 자연스럽게 가상화폐에 관한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두명의 친구 중 한명은 하고 한명은 안하고있었습니다

친구1 '야 그거로 벌써 000만원 벌었어'

친구2 '그럼 뭐하냐? 그게 진짜 돈이냐?'

그 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 1은돈을 빌려가면서까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었고 친구 2는 앞으로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저는 친구 1처럼 돈까지빌려가며 하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하루하루 용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가상화폐에 참여하고 있던 저는 친구1의 꿈을 들으며 어쩌면 정말 가상화폐가 그 친구의 꿈을 이루어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치는 언제나 추상적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갑 속에 들어있는 만원짜리 지폐를 한번 꺼내보십시오 과연 이 지폐를 만드는데 얼마가 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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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뽑아내는 만큼 아마 100원정도의 원가가 들었을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걸 만원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만원이라고받을까요? 그것은 그것을 보증해주는 사람 아니 국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만원을 보시면 거기에 한국은행총재의 도장이 찍혀있죠? 그것은 대한민국 한국은행이만원의 가치를 보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국가가 돈의 가치를 보장하기에 만원은 만원의 가치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만원이라는 화폐를 발행하면서 9900원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겁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믿는 신용은 모든 자본주의 국가의 밑바탕이고 아마 자본주의 체제가 계속되는한 가치의 총량은 꾸준히 증가할겁니다


가치를 만들어낸 사회

한 번 옛날로 돌아가볼까요? 당신은 농부고 살아가는데 하루하루 쌀 1kg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봅시다 당신이 1년 노력해서 농사를 지어서 365kg의 쌀을 생산했다면 당신은 내년 1년간은 아무 생각없이 쌀만 가지고 살아야할 겁니다 하지만 농사기술이 숙련되어서 또는 풍년을 만나 3650kg의 쌀을 수확했다면 필요한 쌀을 빼고 나머지 3285kg은 당신의 자본이 되는것이죠 이 쌀을 가지고 시장에 나가서 반찬을 사던지 아니면 생활에 필요한 옷을 사거나 또는 사람을 부려서 더 많은 땅을 돌릴 수 있게 되는거죠 그렇게 기초적인 물물교환 방식의 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는 옷만드는 기술이 있어서 농사 짓는 대신 옷을 만들어 쌀을 구하고 누구는 건축기술이 있어서 집을 지어주고 생활을 하게 되는거죠 그러다가 점차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은 많아지면서 이러한 물물교환이 불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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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데 쌀이 50톤이 필요하다면 그 쌀은 어떻게 주고 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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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반짝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본능이 찾은 첫 화폐인 이 등장하게되는겁니다 금 1kg이면 쌀 1톤쯤의 가치를 지니는거지요 그리고 그 가치는 서로간의 교환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 더 나아가 사회와 세계에서 통용되는 가치가 된것이지요 사람은 금을 먹고 살수는 없지만 금은 쌀 1톤의 가치가 있으니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쌀 1톤을 구해 살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 것이고 그 사실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가지고 있으면 불안해

그렇게 사람들은 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작은 물품으로 큰 가치가 생긴만큼 이걸 들고 있기 불안해졌죠 그리고 안전한 방법을 찾아 금고를 만들어서 보관하거나 아니면 전문업자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은행의 출현입니다 은행은 안전하게 금을 보관해주겠다고 선전했고, 그 선전에 넘어간 부자들 그리고 작은 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안전한 은행에 금을 보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행들은 사람들에게 '이 사람들이 이만큼의 금을 우리에게 맡겼다'라는 증서를 발행해주죠 어음, 채권의 시초가 됩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불안을 벗어 버릴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어느덧 거래의 불편을 겪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금 100kg을 써서 무역할 배를 산다고 해봅시다 집에는 금이 없으니 금 증서를 가지고 은행에가서 금 100kg을 찾아서 조선공에게 전해주고 조선공은 그 금 100kg을 가지고 다시 은행에 가서 안전하게 맡기고 다시 금 100kg의 증서를 받는 식이 되는거죠 이런 불편함을 느끼던 사람들은 '야 그러지 말고 이 100kg 증서 너줄께 같이 가서 명의만 바꾸자'


없던 금이 만들어지다

그렇게 새로운 거래 방식이 생겨났습니다 금은 그대로 은행에 있지만 금의 소유주는 바뀌게 되는거죠 나중에는 은행에 가서 명의를 바꿀 필요도 없이 즉석에서 서로간의 합의하에 명의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금은 여전히 은행에 있지만 수시로 가치가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그 증서가 화폐가 된것이죠 그렇게 사회가 돌아가자 은행은 할일이 없어집니다 예전처럼 금을 찾으러 사람들이 오지도 않고 명의를 바꾸기 위해 은행을 찾지도 않으니 은행입장에서는 참 좋은 일이겠죠 그러다 어느 은행가가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냅니다

'심심한데 우리가 금을 만들어 볼까?'

어떻게요? 그 은행이 보증하는 금 증서를 만들어 은행이 쓰는겁니다 어느 사업가가 대규모 사업을 벌이기 위해 은행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은행가에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전이라면 은행가 개인의 재산을 빌려줬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사람들이 금을 찾으러 안오는데 까짓거 은행의 금 증서를 하나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업가는 기분좋게 돌아갑니다 물론 은행가에게 이자를 붙여서 갚겠지요 그럼 생각해봅시다 은행가가 가지고 있는 금은 20톤입니다 20톤의 금을 가지고 20톤의 증서가 시장에 있는데 이번에 5톤짜리 증서를 써줬습니다 그럼 시중에 있는 금의 총량은 얼마죠? 25톤의 금이 되는겁니다 없던 5톤의 금이 새롭게 생긴거죠 이 얼마나 신기한 일입니까 그냥 증서하나 써줬을 뿐인데 5톤의 금이 생긴거죠 그리고 사업가가 1톤의 금을 이자로 갚기로 했기 때문에 총 26톤의 금이 생긴겁니다 은행가는 그 종이 하나로 6톤분량 금의 이득이 생긴거죠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그렇게 우리가 아는 자본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금 20톤을 가지고 있던 은행가는 증서를 200톤 가까이 만들어 시장에 뿌렸고 그 은행가 뿐만아니라 모든 은행가가 증서를 만들어 뿌렸습니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채 수백 수천톤 늘어난 금의 가치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늘어난 가치와 함께 모든것이 혁명적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산업이 새롭게 일어나고 늘어난 인구와 함께 기술과 전체적인 파이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겁니다 그와 동시에 빈부의 격차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나죠 그러나 늘어난 가치만큼 불안도 함께 늘어납니다 없던 금이 수백 수천톤이니 만일 대규모 소요사태나 전쟁 또는 사회적불안으로 인해 금을 가지고 있는게 필요하다 느끼면 너나 할것 없이 은행으로 달려가는 겁니다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는거죠 그리고 사람들에게 있던 금을 나누어주고 은행은 더 금을 줄수 없어 파산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태가 몇번 반복되어 국가전체가 흔들거리자 국가를 운영하는 주체는 이제 시장에 개입하게 됩니다 은행이 가진 증서를 모두 압수하고 그 증서를 국가가 보증해주는 '국가단위 화폐'가 출현한 것입니다 물론 국가도 초창기에 금을 바탕으로 하는 금본위제로 시작했습니다만 현재는 금 본위제로 운영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렇게 또 가치는 수만배 수백만배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국가는 온갖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그냥 만들고 싶으면 마구 만들 수 있는 막강한 가치 생산자가 된것이죠

아마 현재 세계의 모든 달러로 금을 산다면 금이 달러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가상화폐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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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가상화폐는 현재 시장에서 은행가가 금증서를 마구 만들어 내고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 은행가들은 금을 가지고 있지 않지요 ^^ 아마 어느 순간 뱅크런 사태도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도 그 부분을 우려하고 있을테지요 수백년전 금을 찾으러 달려가던 사람들 숫자의 몇만배고 거기에 걸린 가치는 수천억배쯤 될테니까요 거기에 가상화폐는 각 국가들이 가진 가치 생산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언젠가 국가가 나서서 가상화폐에 개입할것이라는 것은 100%일겁니다 다만 제 바램은 국가가 수백년전 했던 것처럼 은행가들 대신 화폐의 보증을 서주는 것이죠 그러면 그때와 비교할수 없는 어마어마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걸겁니다 그때는 각 국가가 아닌 전 세계적인 가치 창출이 되겠죠 저는 그런 장밋빛 미래가 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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