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미술관에서 본 것들 1 알테 피나코크
[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미술관에서 본 것들 2 오스트리아 미술사 박물관
[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미슬관에서 본 것들 3 베네치아투어
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은 미술관 투어 4번째 로마에 있는 바티칸 투어입니다.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온뒤에 도착한 날은 가볍게 로마를 둘러보았습니다. 콜로세움을 메인으로 로마를 돌아본뒤에 하루밤자고 바티칸을 하루일정으로 돌아볼 생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갔는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약 두시간정도 줄을 서다가 마침내 바티칸 박물관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벌써부터 화려하네요. 여기에 오기전에 저렇게 천장에 무언가가 그려져있으면 대부분 조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전부 그림으로 그려져 있더군요.
모두 화려한 그림이었습니다.
중세의 이탈리아 지도입니다.
정말 너무 화려해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길을따라 가보다보니 방 4면을 라파엘로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라파엘로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작인 아테네 학당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그림 오른쪽 구석에서는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한 사람이 그려져있는데 라파엘로의 자화상이라고 하더군요.
제 사진이 좀 흐릿하지만 윗 사진과 비슷한거보면 그림을 의뢰한 교황몰래 자신의 얼굴을 집어넣은 일종의 이스터에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
그렇게 화려한 곳을 지나서 나오니 여전히 화려합니다 ㅎㅎ; 그런데 확실히 가톨릭의 교세가 작아지는 근대미술쪽으로 오니 그 화려함이 점점 없어지더군요.
근대 미술쪽으로오니 화려함 보다는 약간 투박하다고 해야하나 많이 심플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미술관을 한참 걸어가다보니 이곳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하는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바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있는곳이었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그곳은 또 사진 촬영 금지였습니다 ㅎㅎ
참고로 시스티나 성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벽에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고, 윗 천장에는 천지창조가 그려져있죠.
다들 고개를 젖혀서 천장을 바라보는 가운데, 안전요원들이 'No photo'를 외고 있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본 틴토레토의 천국도 어마어마한 작품이었지만, 이건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한 10분정도 천장을 바라보니 목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목운동을 하면서 시선을 내리니까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예수가 돌아와서 심판을 내린다는 모티브의 그림인데, 수많은 가톨릭 성자들과 그 가운데 서있는 젊은 예수-우리가 생각하는 그 수염난 모습이 아닌 젊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이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여기도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데, 예수 중심으로 5시 방향에 한 사람이 사람의 가죽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원래는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끔찍한 형벌로 순교한 한 성인의 모습을 그려넣은 것이지만, 저 가죽은 이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을 그리느라 녹초가 된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심경을 저렇게 표현한거라고 하더군요.
저 가죽과 닮아보이시나요?
그렇게 한 시간정도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를 번갈아가며 감상하다가, 목이 너무 아파져서 사진을 못남기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시스티나 성당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나와서 복도를 따라 걷다보니 다시 여러 미술작품이 있는곳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들도 아주 훌륭한 작품인데 뭔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뭔가 휴식장소 같은게 있더군요.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쉴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돌아보니 제가 안갔던 곳이 보이더군요. 그곳을 향해갔습니다.
그곳에는 로마시대 조각상들이 엄청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그냥 나갔으면 엄청 후회했을지도......
그냥 복도가 로마시대 조각상으로 꽉차있더군요. 로마라는 도시가 워낙 거대했고, 수천년간 번성했던 도시 중 하나라서 그냥 땅을 파다보면 로마시대 조각상이 나온다고 할정도로 묻혀있는 유물들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0세기 초반에 지하철을 만들기위해 지하에서 터널공사를 하는데 1m나갈때마다 유물이 나오는 수준이라 지하철을 공사하기 힘들었다고...... 그래도 그때는 파시스트 정권이라 유물 나오는거 무시해가며 뚫었는데 요즘은 그럴수 없으니 로마에는 지하철 노선이 몇개 없다고 합니다. 있는 것들도 몇십년만에 개통되고 그런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 조각상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요 포즈가 어색한 조각상들은 원래 오른손에 창을들고 있었던 것들인데, 세월이 지나 창은 녹슬거나 삭아서 없어져버리고 돌만 남아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돌아다니다보니, 게임에서 저를 괴롭혔던 최고난이도의 조각상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역동적인 포즈하며 뱀에 감겨 괴로워하는 표정등등 그리스 로마신화의 라오콘 이야기를 담은 조각상입니다. 신의 저주를 받아 두아들과 함께 뱀에게 죽는 비극적인 인물이죠. 원래 이 조각상은 로도스섬에 있었는데, 네로황제가 로마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그후 행방이 묘연했는데, 1506년 한 농부가 포도밭에서 이 작품을 발굴했고, 교황이 미켈란젤로를 보내서 감정했고, 로마의 조각작품인것을 안 교황은 바로 농부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바티칸으로 옮겨와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합니다.
이 조각은 포세이돈을 조각한것 같아보이네요.
원래 대로라면 이렇게 청동이나 쇠로된 창이나 막대기를 들고 있어야하는데 ^^; 요건 복원품이라고 합니다.
로마 조각상들을 마지막으로 바티칸 박물관의 투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정말 화려하고, 교회 미술이 이렇게 발전했구나 느낄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로마 조각상들은 하마터면 그냥 넘어갈뻔했는데 다행히 끝까지 볼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더군요. 이탈리아 투어의 마지막 피렌체의 미술관이 기대되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