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을(?) 잡다한 상식 32편입니다.
오늘은 얼마전에 샴페인에 관한 글을쓰려다가 알게된 포도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포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도의 열매 그대로를 먹는 일이 많아서 아무래도 이런 포도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포도는 원산지가 페르시아, 현 이란에서 처음 기르기 시작해서 중동을 넘어 인도, 중국, 유럽 기후가 맞는 곳이면 거의 모든곳으로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포도가 중국으로 처음전파 되었을때 포도 과일이 아닌 포도주를 가르키는 단어 Budaw가 건너왔고-아마 포도주의 재료라서 이 과일을 먼저 소개하지 않았을까요?-이를 음차한 단어 葡萄가 중국어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단어를 우리식으로 읽은 포도지요.
우리가 과일하면, 사과, 배, 파인애플 등등의 과일을 먼저 생각하는데요. 시야를 넓혀서 전세계로 보면 포도는 전 세계 과일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포도주의 원료로 쓰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직접 먹는 경우는 드물죠.
대부분의 포도주는 와인으로 쓰입니다.
포도는 참 특이한 과일인데, 포도 껍질에는 포도를 발효시키는 효모들이 엄청붙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도를 수확하지 않고 그냥 냅두면 발효된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추측하기로는 포도가 자연적으로 떨어져서 발효된게 어느곳에 고여있었는데, 그것을 마신 인간이 최초로 술을 마신 사람이 아닐까 추측하죠.
포도 겉면에 묻은 하얀게 그 효모와 당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포도는 초가을 익기 시작하면 빠르게 수확하여 바로바로 포도주로 만든다고 합니다. 너무 금방익어서 쉽게 물러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먹는 싱싱한 포도는 냉장기술의 발전덕분이라고 하지요.
그전에는 말그대로 어마어마한 사치품이었다고 합니다. 흔히 미디어에 묘사되는 로마 귀족들이 침대에 누워서 포도를 먹는 모습은 지금으로 치면 캐비어를 먹는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포도를 먹다보면 껍질과 안에 들어있는 단단한 씨앗때분에 약간 먹기 꺼려하시는분들이 있습니다.-저는 씨도 그냥 먹습니다 삼켜버려요 ^^- 그래서 씨앗을 없게 개량한게 바로 청포도 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건 대부분 수입산입니다. 칠레산이 대부분이라고 해요.
그럼 씨가 없다면 포도는 어떻게 번식을 할까요? 현대의 대부분의 포도들은 접붙이기를 통해 번식합니다. 씨를 심어 키우는게 아니라 이미 있는 나무에서 가지를 짤라 다른 포도나무에 붙여서 키우는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죠.
덕분에 멸종위기라는 바나나처럼 병충해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1900년대 초반 필록세라라는 기생충때문에 유럽의 포도산업이 완전히 황폐화 된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남미와 북미의 포도들이 이 기생충에 강하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다시 회복할수 있었죠. 지금도 혹시 포도 유행병이 돌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너무나도 많은 품종을 기르고 있어서, 멸종하지 않을꺼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가을되면 가끔먹고, 포도쥬스나 포도주로만 소비되는 이 과일이 세계에서 제일 많이 생산된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하긴 유럽사람들은 물대신 와인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소비되는 많은 포도가 필요했겠죠. 아직 포도철은 아니지만 가을이 되어 포도를 먹게 되면 세계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라는게 생각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