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은 유럽여행의 거의 끝이었던 파리에서 한참 걸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여행을 다니실때 걸어다니는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평소에도 주변 경치를 보는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여행을 가서도 많이 걷는 편입니다. 작년에 일본여행가서도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길을 헤멨을 정도죠 ^^; 그러나 때로는 즉흥적으로 교통편 대신에 걸어다닐때가 있는데 파리에서의 여행에서도 그렇게 한참을 걸었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나오니 작은 개선문이 하나 놓여있는데요. 바로 나폴레옹이 세웠다는 카루젤 개선문입니다. 나폴레옹이 소싯적 이탈리아에 원정을 갔다가 거기서 본 티투스 개선문을 본따서 만들었다는데 크기도 본따서 그런지 좀더 큰 개선문을 원했던 나폴레옹은 투덜투덜 거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큰 개선문을 원했는데, 그 개선문을 만들기 전에 권좌에서 쫓겨나 그 개선문을 보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런데 그 나폴레옹의 꿈이 가운데 중앙 아치 너머로 살짝 보이네요. ^^ 이 구도로 사진을 찍고나니 원래는 루브르에서 지하철을 타고 저 멀리 보이는 에투알 개선문으로 가려고 했는데, 굳이 돈내고 지하철을 타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좋아 그럼 저기까지 걸어가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걸어나와보니 에펠탑도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는거 같네요. 저기도 걸어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먹게되었습니다.
좀 더 걸어나오니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서있는 광장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그냥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이지만, 예전에는 무시무시한 단두대가 놓여있던 콩코드 광장입니다. 대혁명 시기에 수만명의 목이 여기서 날아갔다고 하니, 아무리 대낮이지만 조금 무섭고 소름끼쳤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에투알 개선문까지 길이 일직선으로 나있기 때문에 그냥 길따라 쭉 걸어가기만하면되서 참 편했습니다. 그리고 걷다보니 번화가 같이 사람들이 많은곳으로 나왔는데, 이곳이 샹젤리제 거리라고 하더군요. 카페도 많고 이런저런 가게도 많고,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선문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이 엄청 많아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30분정도 걸어서 개선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선문 주위로 도로 교차로 같은게 있기 때문에 개선문에 가려면 지하도를 건너서 올라가야 합니다.
지하도를 통과해서 개선문 아래에서 개선문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선문이라는게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들을 위해 세워주는 건축물이다보니까, 나폴레옹이 싸웠던 전투지역 그리고 나폴레옹의 부하 이름들, 그리고 나폴레옹이 승리한 전투를 묘사한 조각등등 거의 모든게 나폴레옹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건축물은 시작은 나폴레옹시작했지만 완성은 그가 죽고 한참뒤에 세워진것이라 그 밑에는 무명용사를 위한 기념비도 있고해서 프랑스의 국립묘지 비슷한 분위기를 냅니다.
꺼지지 않는 헌화도 있고, 제가 갔을때도 1,2차 세계대전 관련 기념행사를 하더군요.
나폴레옹을 위한 개선문이지만 나폴레옹은 죽고나서 파리로 이장해올때 한번 지나갔고, 무덤도 다른곳에 있지요.
하여간 개선문도 위쪽은 전망대라서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만......
다리가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걸어서 이 좁은 통로를 한참 올라가야합니다. ㅠ 엘레베이터는 있지만 노약자들을 위한 시설이에요 ㅎㅎ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가 360도를 돌며 파리를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파르는 무려 로마시대때부터 생겨난 도시라서 난개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좁은 골목에 전염병도 창궐하고 폭동이나 혁명이 일어날때면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바리케이드로 막아서 진압하는 자들의 골치를 썩이는 도시였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러다가 1800년대 후반 나폴레옹 3세라는 독재자가 등장해서 파리를 재정비합니다. 그리고 당시 파리 시장이었던 오스만 백작과 함께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파리의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그때 주요 사업이 바로 이 에투알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 모습으로 길게 뻗은 도로였죠.
그래서 개선문을 중심으로 쭉쭉 뻗은 도로들을 볼수 있습니다 ^^ 12방향으로 크고 작은 길들이 쭉 뻗어있는 모습이 보기 시원합니다 ㅎㅎ 그렇게 개선문 위 전망대에서 한참을 살펴보다가 에펠탑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니 개선문에서도 에펠탑까지 금방 걸어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로 안멀어보이네요.
좋아 그럼 또 에펠탑까지 걸어가보자라는 생각에 개선문을 나와서 지하도를 지나 에펠탑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근데 이곳으로는 사람들이 걸어다니거나 하지 않나봅니다. 저 혼자 한참을 걸어다녔습니다. 관광객도 없고 현지 사람도 없고 아까 개선문아래에서 행사를 하던데 그거 때문에 통제를 하나 별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다행이 좀 걸어가니 거기에는 사람이 좀 있더군요. 그리고 걸어가면서 신기한걸 봤는데
요즘 서울에도 많이 보급된 따릉이 같은 자전거 였습니다. 어떻게 타보고 싶은데 프랑스어를 못읽어서 조금 만져보다가 포기 ㅋ 아마 저거 빌리는데도 돈이 들었겠죠? 그렇게 또 20분정도 걸어가니 센 강 건너서 에펠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