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아두면 쓸데있을(?) 잡다한 상식 16편입니다.
오늘은 식탁위의 모래마녀(?). 샌드위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Sandwitch는 아니고 Sandwich입니다. 마녀는 아니에요 ㅎㅎ
동양쪽은 대부분 쌀을 먹고, 서양쪽은 대부분 밀을 기반으로 식생활을 발전시켜나갔는데요. 빵은 이미 기원전 로마시대부터 서양인들의 주식으로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빵과 서커스라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의 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빵이란게 우리나라 맨밥처럼 별다른 맛이 없습니다. 우리가 P사나 T사서 파는 빵들은 대부분 간식이나 디저트로 먹는 설탕들어간 빵이지요. 그리고 아무래도 옛날에는 도정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밀가루에 밀껍질이 섞여있다거나해서 거칠고 딱딱한 빵이 대부분이었지요.
우리가 흔히 먹는 건강식 호밀빵은 잡곡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 빵을 최대한 맛있게 먹기위해 계란물에 적셔 구워먹는 프렌치 토스트나, 오늘 소개하는 샌드위치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빵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빵사이에 뭘 끼워먹는건 아마 로마시대때도 그랬을텐데 그때는 아마 다른 말로 불렀을 겁니다. 라틴어로 뭐라그랬겠지요. 그러나 이 샌드위치는 영어로 된 이름으로 어쩌다보니 전세계적인 표준어처럼 등극했습니다.
일단 이 샌드위치의 주인공부터 만나보시죠.
제 4대 샌드위치 백작 존 몬터규입니다.
이 샌드위치 백작은 트럼프 도박을 좋아했는데, 도박하다보면 아무래도 먹는 시간도 아깝지 않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먹는 시간을 줄이려고 포크 나이프 이런거 필요없이 빵 사이에 고기와 야채를 미리끼워서 손에 집고 도박하면서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먹는 샌드위치 백작의 모습을 보고 같이 어울리던 도박꾼들이 '우리도 저 샌드위치 (백작처럼)주세요'라고 이야기했고, 자연스럽게 빵 사이에 뭘 끼워먹는걸 샌드위치라고 불렀다느 겁니다.
하지만 이건 다 거짓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적들이 붙인 루머인거죠. 이 샌드위치 백작은 유능한 행정가로 영국 해상관련 업무를 맡아서 했습니다. 탐험가로 유명한 제임스 쿡 선장의 항해를 뒤에서 지원해준 사람이었죠. 제임스 쿡 선장은 그를 기리기 위해 그가 발견했던 한 제도에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붙였으니 그곳이 훗날 하와이가 됩니다.
제임스 쿡 선장은 어지간히 샌드위치 백작이 좋았는지 여러 곳에 이름을 붙였는데 지금도 대서양 남쪽 남극 거의 다가서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라는 곳이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했던 나이가 20대중반에서 후반 사이였다고 하니 뛰어난 관료였던거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승진하여 국무장관 해군장관까지 역임합니다. 하여간 이렇게 유능하고 잘난 사람이다보니 주변의 질투가 많았고, 특히 그가 속해 있던 휘그당의 반대파 토리당에서 위의 루머를 지어서 그를 공격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도박을 할만큼 재산이 많지도 않았고, 유일한 낙은 승마나 사냥같은 아웃도어 취미였다고 하니 많이 억울했겠지요.
그럼 그가 실제로 샌드위치를 먹었을까요? 20세기 영국에서 그를 다시 연구해본 결과 일이 바빠서 해군성에서 한손으론 일처리를 한손으로는 샌드위치를 먹어가며 일했다고 하니 샌드위치 백작은 참 억울하겠네요.
그런데 이 샌드위치 백작이 평화시에는 유능한 관료일지는 모르겠으나 막상 해군장관이 된 이후로 미국독립전쟁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벌어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는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정보를 잘못판단하여 제대로 준비도 안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해전을 벌였는데 해전에서 패배한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여론이 험악해진 상황에서 패배를 숨기려고 언론통제에 휘하 제독들과 선장의 입막음을 시도했습니다. 거기에다가 패전했던 제독이 샌드위치와 절친이었는데 석연찮은 이유로 군법회의에서 무죄를 받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영국에서는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 샌드위치 백작이 속한 내각도 무너지고 정권이 상대당인 토리당에게 넘어갑니다.
그렇게 샌드위치 백작의 인기는 바닥을 치게되고 결국 정적들의 루머는 사실이 되어 그를 비난하는데 쓰였습니다. 도박에 빠져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결국 그는 모든 관직을 그만두고 은둔 생활을 하다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평시에는 유능한 관료였지만 정작 위기에는 무능했던 샌드위치 백작. 아무래도 마지막 실수로 온갖 풍자와 욕은 다들어 먹었으니 억울했을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은 좋은 모습보다는 안 좋은모습들만 기억을 하니 어쩔수 없겠지요. 그래도 자신의 이름이 음식이름으로 영원히 남게되었으니 어찌보면 좋은거 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그의 후손들이 미국에서 선조의 명예를 걸고 샌드위치 장사를 한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