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성산항 경매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밤새 배들이 나가서 잡은 고기들을 아침에 경매로 파는 시장입니다.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몰라서 일단 5시 반에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6시부터 경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경매가 열릴텐데 아직은 썰렁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배들이 잡은 물고기들을 선별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경매시장은 경매사가 진행하고 입찰자들이 자그마한 수첩에 금액을 적어 내면 경매사가 훑어보고 몇 번, 얼마 이렇게 낙찰을 받는 식입니다.
이런 경매는 입찰자가 제한적입니다. 개인들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건 아니고 특별한 자격이 있어야 참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경만 했지요~
그래도 간 이유는 이런 경매시장이 끝나면 이 곳 어딘가에서 소매상을 위한 작은 시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경매 낙찰가보다는 웃돈을 주고 사야 하지만 시중가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생선을 살 수 있습니다. (당일 새벽에 잡은 물고기를 사는거니까요)
성산항에도 상인 몇 분이 소매상을 위해서 조금씩(?) 파시긴 하더라고요. 조금씩이긴 한데 생선 1 마리 이렇게는 안팝니다;;
※ 보통의 경매시장은 소매상을 위한 작은 시장이 열립니다만 전부 다 있는 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제가 가본 농수산물 시장은 있었습니다만...
잡답이 길었네요. 이제 6시가 되가니 배에서 갈치들을 내려서 경매 준비를 합니다. 경매장에 바로 내 놓을 수 있도록 미리 배에서 선별을 다 한 상태입니다. 경매 장소에 하차만 하는거지요.
오늘은 이렇게 싱싱한 갈치가 많이 잡혔습니다.
제가 입찰하는건 아니지만 정신없고 박진감 넘치는 입찰 현장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습니다^^ 진짜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경매가 끝나고 나면 리어카나 차로 생선들을 이동하는 사람들, 그 생선들을 크기대로 다시 선별하는 사람들, 포장박스에 얼음과 함께 다시 포장하는 사람들...
이른 새벽부터 다들 각자의 역할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왜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새벽 시장을 가보라는지 알 것 같습니다.
새벽 동트기 전부터 동 트고 나서도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경매 현장을 한참동안 구경하고 고등어랑 갈치를 사서 집에 돌아갔습니다. 피곤하기는 해도 굉장히 뿌듯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