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늘 가던 찻길 반대쪽을 무작정 가보기로 했습니다.
반대쪽은 성산포(성산일출봉 방향)를 가는 방향인데 늘 네비에서 빠른 내륙길을 알려주다보니 이쪽 해안도로는 갈 일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안가본 길을 무작정 나서봅니다.
가다보니 이런 돌탑들이 보이네요.
찻길의 돌탑도 눈에 띄였지만 돌탑 사이로 보이는 바다도 멋져 보였습니다.
바람이 거센 제주에 꼭대기의 자그마한 돌도 보이더라고요. 안무너진걸 보고 혹시 본드로 붙여놨나 돌도 들었다놔봤네요 ㅎㅎ
접착제가 발라진건 아닌데 바람이 불어도 그 직은 돌이 그대로 쌓여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좀 더 지나다 보니 바닷가에 물이 좀 빠졌길래 무작정 바닷가에 들어갔습니다.
이거 거북손 맞나요?
그리고 바위를 뒤져보니 성게도 보입니다.
문어도 한 마리 봤는데 보는 순간 얼었습니다 ㅎㅎ 제가 돌을 하도 뒤집어서 문어가 놀라서 달아났을텐데 쏜살같이 도망가는 그 모습에...제가 더 놀랐습니다; 돌문어라 잡았으면 맛있었을텐데요.
좀 더 지나다보니 하도 공동창고가 보입니다.
여기에서 해녀분들도 뵙고 어르신들과 이야기도 한참을 나눴네요 ㅎㅎ
제주도 삶을 전혀 모르니 궁금한게 많았거든요.
해녀가 되면 뭐가 좋다~~~ 부터 요새 젊은이들이 새로운 작업군으로 많이들 배운다고 하네요. 그리고 잠수복은 제주시에서 지급해준다고 합니다. 역시 해녀는 무형문화제급의 대우를 받나봅니다 ㅎㅎ
그리고 어르신들 마지막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제주는 섬이 아니야" 그러시네요.
그래서 제가 "왜 제주가 섬이 아닙니까?" 다시 물었더니...
어르신이 답하시길 "예전에나 섬이었지 지금은 제주가 섬이 아니야 택배도 육지처럼 하루면 다 가고 비행기, 배타고 어디든 다 갈 수 있어" 하십니다.
생각해보니 제주 토박이인 어르신들이 보시기에는 지금 이 시대가 섬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르신들과의 담소덕분에 갓 잡은 문어도 나름 싼 가격에 얻었습니다.
집에 와서 숙회도 해 먹고 이렇게 문어 라면도 먹었고요. 제주 관광지 가는 재미도 재미지만 어제는 제주 엿보기를 한 하루여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