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만장굴을 다녀왔습니다.
만장굴은 거문오름계 용암동굴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거문오름이 분화하여 용암이 해안가까지 흐르면서 만든 동굴이라서 그렇습니다.
해안까지 10km가 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용암이 흘렀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 와중에 동굴이 여러 개 생성됐다는 갓도 신기하고요.
대체 얼마나 많은 용암이 분출되야 식지도 않은 뜨거운 용암이 10km를 넘게 흐를 수 있었을까요?
대체 과거 제주에서 어떤 화산 분출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할수만 있으면 그 때로 돌아가서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ㅎㅎ
만장굴은 총 길이 7km가 넘는 엄청난 길이의 동굴입니다. 그 중 1km만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만장굴을 들어가면 높이부터가 웅장합니다.
높은 곳은 무려 20m가 넘습니다. 아파트 7~8층 높이의 동굴 높이입니다. 내륙의 동굴과는 웅장함부터가 다르네요.
이건 용암이 흐를 때 벽면에 나타나는 용암의 수위입니다. 용암유선이라고 하는데 용암이 어떤 높이로 흘렀는지를 자연에 그대로 새기는거지요. 가장 높은 높이에서부터 점점 식고 주위 바위에 붙고...그러면서 용암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용암종유라고 하는데 동굴 내 용암이 지나갈 때 그 열기로 인해서 펀장의 돌들이 녹아서 흐른 자국입니다. 바위가 녹아 흐른다니...상상만해도 얼마나 뜨거울지 짐작이 됩니다.
용암표석입니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낙석들이 바닥에 흐르는 용암에 녹아서 바닥에 붙어버린 겁니다. 형태가 거북이 모양이라고 돌거북으로 설명이 되어 있네요.
사진이 흐리네요. 이건 동굴 바닥을 찍은건데 거북이 등껍질마냥 갈라져있지요? 용암이 흐른 길자국들 입니다. 바닥을 녹이면서 지나가거나 혹은 생긴 길을 따라 계속 흘러가는...용암이 어떻게 지나갔나 그 길을 상상하면서 걸으면 바닥만 보고 가도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관람구간 종착지에 있는 용암석주 입니다. 말 그대로 돌기둥인데 윗 층 동굴을 흐르는 용암이 바닥을 뚫고 아래층으로 흘러서 만들어진 기둥입니다. 사진이라 실감이 안나는데 높이가 7m가 넘습니다. 꽤 높아요. 다들 저기에서 만장굴 인증샷을 찍고 가길래 저희 가족도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부근에서 박쥐를 봤습니다. 1마리가 저 안쪽에서 왔나봅니다. 동굴 조명이 완벽한게 아니라서 조명이 없는 어두컴컴한 곳으로 숨어버리니 찾지를 못하겠네요.
동굴 내부는 늘 10~13도쯤 한다고 합니다. 습도는 99.9%인데 기온 탓인지 전혀 습하지 않습니다. 늘 비슷한 기온이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오히려 따뜻하다고 하네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와 바깥이 어찌나 덥던지요. 습하기도 습하고요...어떻게 습도 99.9%보다 더 습한지...다시 동굴로 들어가고 싶더군요~
이리저리 제주를 돌아다니면서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중입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한라산이든 만장굴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