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이라 밭에 와서 추수를 했다.
사실 추수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최근 몇 주 동안 주말마다 비가 와서
창궐하는 풀을 내버려두는 수 밖에
없었다.

풀은... 뱀 나올까 무서울 지경.
그 속에서 검정깨를 조금 수확했다.
진작에 베어서 비닐 하우스에 넣어
뒀는데 말랐어도 비 때문에
이제야 털었다.
상당량을 참새와 비둘기의
먹이로 바쳤다.
뚫어진 구멍으로 아주 곳간처럼 들락거렸다.

태풍에 날아간 지붕도 보수했다.


그래도 햇살에 익어가는 대추와 감이
참 이쁘다.
덕분에 꽤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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