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하면 진한 추억이 있다.
생전 처음 가족 1과 해외 여행을 갔었다.
기대에 부풀었고 쉰났다.
헌데 피자는 너무 시거나 짰고, 스파게티는 느끼 시큼,
비싼 스테이크조차 왜 그리 짠지...
국제적 먹성을 지닌 나와 달리 가족 1은
도통 먹지를 못했다. 하도 느끼하다고 해서
마트에서 산 마늘 한 통은...맵다 못해 아렸다.
그 때 꾸려간 누룽지와 컵라면은 1등 효자였다.
3kg짜리 탈탈 털어서 다 먹고 왔으니.
베란다에서 컵라면으로 저녁 때우는 처량한
사진이 어딘가에 있을텐데.
@palja 님이 보내주신 가평 누룽지를 끓여먹어 봤다.
단연 그때 마트표 누룽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구수하면서도 잣향이 퍼진다.
65sct로 구입했는데 더욱 열심히 코인 모아서
또 사고 싶다.
아침에 입맛없고 바쁜 분들,
냄비에 누룽지 한장, 물 좀 넉넉히 부어 불에
올려 놓으시라.
씻고 나올 즈음 알맞게 퍼져 있을 것이고
후후 불며 드시면 하루 잘 보낼것이다.